남프랑스나 남부유럽에 가게 되면 마을의 길이 매우 좁은 것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베니스에 가 보라. 골목길이 왜 그렇게 좁게 만들어 두었는지...
그 이유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에 있다.
좁은 골목 3-4층의 높은 건물. 분명히 부조화 스럽지만 그 속에는 남부유럽인들의
생활의 지혜가 숨어있다.
바로 그림자를 많이 만들려는 것이다. 뜨거운 태양이 골목으로 비춰드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그림자를 만들어서 낮에 생활하기에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환경친화적인 자연 냉방법이라고 한다.
더우기 한여름인데도 건물들은 낮에 창문을 닫아둔다. 잠시 열어두면
바람이라도 좀 들어 시원하련만 왜 그러는걸까? 마찬가지 이유이다.
밤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서 밤의 시원한 공기가 집안을 채우도록 한다.
낮에는 이 시원한 대기가 집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꼭꼭 문을
닫아둔다.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부는 더욱 지방과 바람이 없는 더운 지방을
비교해 보면 이런 이유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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