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파리 주재 사상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이었다.
적설량은 12-16 센티미터 정도. 프랑스 기상청 통계에 의하면 2003년도 적설량 15센티미터 이후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이란다.
오후 3시 30분 경 부터 애들 다니는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통학버스가 반 정도는 눈 때문에 학교에 오기를 거절한다는 것이었다.
그 때만 해도 파리로 오는 노선들은 대부분 운행을 할 것이라 내다보고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정도 적설량은 파리 시의 관점에서는 '대란'이라고 불릴만 한 양이었나보다.
길에는 전혀 소금 혹은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았고, 그 덕에 2륜 동력 차량은 대부분 작은 언덕길도 올라가지 못해 많은 교통체증을 불러일으켰다.
아침 이른 시간에 25분, 좀 교통체증이 있더라도 한시간 반정도면 갈 수 있는 길이 거의 4시간 반이 걸려서야 (그것도 상당한 행운을 동반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주재원 부인 중 하나가 지하철을 타고 아이들을 구해와서 파리로 돌아왔고, 우리는 그 주재원 집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오늘 (12/9)은 영하의 날씨가 예상되어 학교가 휴교란다.
한국도 아니고...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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