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to 5, 스트립쇼`.. 인터넷 시대 사라져 가는 것들
뉴스위크, 비디오대여점 등 14가지 선정
입력시간 :2010.12.09 11:3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활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검색이나 이메일, 온라인 영화 서비스 등은 현대인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으나 한편으론 손으로 쓰던 편지나, 졸업앨범 등 소중한 추억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비디오 대여점부터 스트립쇼 등 14가지를 선정해 제시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 기업들 근무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였다. 이른바 `나인투파이브(The 9-to-5 Work Day)`. 뉴스위크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근무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등으로 이메일을 보내 밤늦게라도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디오 체인점 `블록버스터`는 지난 9월 파산했다. 25년 역사의 블록버스터는 미국 전역에 3000개 지점을 내는 등 사업을 크게 확대했으나 최근에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영화 파일들도 비디오 가게들 설자리를 잃게 한다.
학생들 집중력이 줄어드는 것도 인터넷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학생들은 책을 보기 보다 인맥구축사이트(SNS)에 접속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의가 산만해졌다는 주장이다.
정중한 태도 역시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은 온라인 익명성을 낳았는데,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성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제 뉴스에 악성 댓글이 달리는 것은 익숙한 광경이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요즘 휴가는 진정한 휴가라고 말하기 어렵게 됐다. 회사를 벗어나도 블랙베리가 손에 쥐어져 있다면 해변에서 맘놓고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연인들이 서로 연락하기 위해 편지를 주고 받진 않는다. 연인들은 손수 편지를 쓰기 보다 이메일을 이용한다. 이별할 때에도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관계 설정을 간단히 업데이트하면 끝난다.
뉴스위크의 기자 중 한 명이 온라인 사생활 보호 업체에 자신의 관한 정보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이 업체는 거의 30분만에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생활 관련 정보들은 이제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 발달로 CD와 전화번호부, 폴라로이드 및 필름 등 자취가 사라지고 있다. 냅스터와 같은 온라인 파일 공유사이트가 등장하면서 CD 대신 MP3 파일 재생기가 대중화 되고 있다. 두꺼운 전화번호부는 검색으로 간단히 해결한다. 폴라로이드 사진기는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구경하기도 어렵다. 도서관을 빛내주던 백과사전은 위키디피아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학교 졸업앨범도 온라인화되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트립쇼나 성인 영화관도 문을 닫는 추세다. 누구나 온라인에 접속해 성인이라고 주장하면 포르노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XML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