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일 일요일

한국, 수출 세계 7위


이탈리아·벨기에 제쳐… 무역규모도 9위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유럽의 전통적인 공업 강국인 이탈리아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수출입 실적을 합한 무역 규모에서도 우리나라는 2009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동향 및 2011년 전망'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보다 28.6% 늘어난 4674억달러로, 2008년(4220억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보다 32% 가까이 증가한 4257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417억달러의 흑자를 내며 2009년(404억달러) 실적을 능가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 출의 경우, 2009년 글로벌 9위였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글로벌 7강(强)'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63.3% 늘어난 507억달러에 달했다. 자동차부품(전년 대비 증가율 62.6%)과 자동차(39.3%), 석유제품(34.9%)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분야 고전(苦戰)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새해 수출은 2010년 최고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基底)효과로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9.8% 증가한 5130억달러, 수입은 14.6% 늘어난 48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원유를 포함한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160억달러 이상 줄어든 250억달러 안팎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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