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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외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
이 책의 주인공은 비정규직·도시 빈민·농민·여성 등 사회의 소수자이자 약자이다. 법이 이들 편이 아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들은 ‘저항의 역사’를 몸으로 쓸 수밖에 없다. 달걀로 바위치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세상은 이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책은 이들이 부당한 현실에 저항함으로써 이전보다 나은 ‘지금’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권리를 지킴으로써 공동체 모두의 권리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박경신씨를 비롯한 저자 7명은 참여연대 부설기관 공익법센터의 운영위원이다. 이들은 법이 만인에게 평등했으면 좋겠기에, 누구에게나 불편부당하기를 바라기에, 법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에 움직인다. 그래서 때로는 돈 안 되는 공익 소송을 담당하고, 때로는 입법운동도 벌인다.
이 책에 실린 판례 13편은 지난 10년간 이들이 수행한 사건 중에서 한국 사회의 모순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판결문을 풀어 설명했다. 인권에 대한 정의가 ‘순진한 낭만’이 되는 절망의 시대, 저자들은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불편하게 읽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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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L. 하일브로너 외 지음, 홍기빈 옮김, 미지북스 펴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는 이미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지구화, 정보기술의 발달,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저발전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앞으로 어떤 모습과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책은 인류의 여명기에서부터 21세기 신경제까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질문에 답한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 진보 경제사학자인 로버트 L. 하일브로너가 1962년 초판을 펴낸 이래로 40년 넘는 세월 동안 12차례 개정과 증보판을 거친 ‘살아 있는 경제사 고전’ 이다. 그는 경제만 따로 떼어놓지 않으며, 역사와 경제·사회가 맺고 있는 유기적 관계를 통해 자본주의의 종합적인 모습을 밝히고 있다. 산업혁명·대공황·뉴딜정책 등 자본주의 역사의 굵직한 전환점이 인류의 경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서는 중국의 폭발적 성장과 정보 기반 사회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사회를 포괄할 수 있을 만큼 탄력적인 것이 됐다”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라는 구호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인간적 가치가 최고로 실현될 수 있는 최상의 자본주의를 실천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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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재피 지음, 박진희 옮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
우후죽순 생기는 커피 전문점과 몸집을 불려가는 커피 시장. 그러나 커피에도 ‘정의’가 있다. 이 책은 공정무역 커피와 그 너머의 이야기를 전하며 WTO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불공정한 무역체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커피를 마시는 것도 정치적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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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회 외 지음, 푸른길 펴냄
지구촌 각지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배경과 원인을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권역으로 구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분쟁의 자연적·지리적 조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실제 분쟁 지역을 테마로 한 영화와 책까지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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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 지음, 보리 펴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울 적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는 옛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그 옛이야기를 잇기 위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해온 서정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12가지를 모아 10개의 주제로 분류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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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J. 마르코비치 외 지음, 김현정 옮김, 알마 펴냄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한 범인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즉각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이 범인은 법무부의 정신감정에서 ‘측두엽 간질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다. 책은 뇌 손상이 범죄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뇌 과학의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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