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9일 수요일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실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Andrée Putman)

2010년 11월부터 시작한 이 멋진 전시회를 아직까지 소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만큼 놓치기 아쉬운 전시회,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정의 작품활동을 놓치지 않는 멋진 예술가 ‘Andrée Putman(앙드레 퓌망)’의 작품 전시회가 파리 시청(l’Hôtel de Ville) 전시관에서 2011년 2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네스프레소와 손잡고 프리미엄 캡술 커피 브랜드의 ‘리츄얼 콜렉션’ 도자기 컵세트와 액세서리를 출시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녀는, 그 유명한 필립 스탁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실내 디자이너로 평가 받고 있다.

모던과 세련의 대명사, 그녀는 앙드레 퓌망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 시대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은 1960년대 디자인 매거진 ‘눈(Œil)’ 의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잡지 Elle에서 ‘까이에 드 엘르(Les Cahiers de Elle)’의 칼럼 데코레이션을 맡았으며, 패션계에서 패션 마케팅 컨설턴트로도 일하며 다양한 장르에 많은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파리 16구에서 자신의 회사 ‘Ecart International’을 설립하면서 제작한 20세기 모던 가구 컬렉션은 그녀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힌다. 1984년, 바로 그녀에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안긴 작품이 있는데 바로 요즘 유행하는 부띠크 호텔중 하나인 ‘모르간 뉴욕(Morgans hotel New York) ‘의 디자인으로, 부띠크 호텔의 대명사가 될 정도의 명성을 얻는다. 특히 블랙앤 화이트 대비의 바둑판 배열의 깔끔한 타일을 사용한 호텔의 욕실은 바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멋들어지고 우아한 파리 시청 전시관
올해로 86세를 맞는 그녀는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자태로 파리 시청의 커다란 포스터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
파리 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워낙 깔끔하고 세련된 그녀의 작품들이 즐비해 있는 덕분에 전시관 전체가 너무도 멋들어지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그녀는 특히 2000년에는 마카롱으로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의 첫번째 티룸을 디자인하여 화제를 모으더니 2010년에는 네스프레소의 컵세트를 다지인하며 브랜드와의 합작 파워를 과시하기도 한다.
퓌 망은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필로우 북 Pillow Book>에서 세트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프랑스의 전직 문화부 장관 자크 랑의 사무실과 보르도 현대 미술관을 디자인했다. 1997년에는 그녀의 이름을 걸고 가구, 접시류, 은, 크리스탈, 식기, 텍스타일, 카페트, 러그, 수건, 시트에서 향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정용 소품을 아우르는 디자인 제품회사를 설립했다. 바로 1978년 그녀가 세운 최초의 스튜디오 Ecart International는 그 후 1997년 ‘앙드레 풋만 스튜디오(Le Studio Andree Putman)’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디자인 회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 ‘규칙과 저항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작품들을 사랑한다는 그녀는 고령의 나이에도 아름다운 열정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를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그녀 자신이 규칙과 저항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조화시킨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 Andrée Putman
 장소: Hôtel de Ville de Paris 5 rue de Lobau 75004 Paris
 날짜 & 시간 : 2011년 2월 26일까지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요일 휴관
 무료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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