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6일 수요일

"남미·남유럽이 복지 때문에 망해? 사실 왜곡" 출처 : "남미·남유럽이 복지 때문에 망해? 사실 왜곡" - 오마이뉴스

정 치권에 복지국가 논쟁이 한창이다. 무상급식 파문의 후폭풍이자, 향후 총선과 대선을 향한 정책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민주당이 무상 복지 시리즈를 들고 나왔고 한나라당은 '세금폭탄론'으로 맞불을 놨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도 '한국형 복지' 행보 를 시작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맞춤형 복지'를 주장하며 논쟁에 가세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 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 이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말>

"진보 진영의 안방 이슈인 복지 정책을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했는데 무상복지에 반기를 들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의원총회에서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 등 당이 추진 중인 복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내 정책 토론 모임을 꾸리겠다고 나선 게 복지 확대 흐름에 제동을 거는 모습으로 비쳐진 것에 대한 해명이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 출신으로 정책통인 김 의원은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복지 확대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아니라 시대정신"이라며 "다만 준비를 소홀히 해서 한나라당에 되치기 당하면 당이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어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무상 복지 정책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보수 언론에 대한 그의 불만은 또 있었다. 복지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예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은 남미와 남부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든 것은 사실 왜곡이라는 것이다.

"남미·남유럽이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사실 왜곡"

  
김효석 민주당 의원.
ⓒ 권우성
김효석
김 의원은 "남유럽이 복지 때문에 망했다는 논리대로라면 그들보다 훨씬 많은 복지 정책을 실시한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망했어야 한다"며 "남미도 북유럽 수준의 복지 제도를 시행해 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포루투갈 같은 남유럽 국가들은 유로화 단일 통화권으로 통합된 것이, 남미는 부패가 문제였지 복지가 문제가 아니었다"며 "북유럽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복지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게 개인에게는 물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 김 의원은 증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복지 확대에 증세가 필요하긴 하지만 "증세 논란으로 먼저 힘을 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선복지 후증세론'이다.

김 의원은 "사실 우리나라는 '저부담 저복지' 상태라 궁극적으로는 국민 부담도 조금 늘리고 복지도 늘리는 쪽으로 가야한다"며 "하지만 먼저 증세를 이야기하기보다 증세 없이 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그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난 후 더 필요하다면 증세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주장하는 부유세에 대해서도 "부자들에게만 특별한 짐을 지우는 것은 지속할 수 없는 방식"이라며 "국민 전체가 각자의 처지에 맞게 부담을 나눠지고 복지 혜택을 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복지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의료나 보육 등 현재 기본적으로 영리적 성격이 강한 공급 시스템의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무상 노인 틀니 사업을 예로 들면 이게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됐지만 또 한편으로는 치과의사들도 추가 수입을 올리게 했다"며 "영리적인 성격이 강한 의료 공급자의 행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아무리 세금을 늘린 들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없고 효과도 제대로 낼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의료의 경우 국가가 국공립 의료시설 등을 공공 공급을 늘리고 보육도 국공립 시설을 늘려 비용을 통제하고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효석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국공립 시설 확대 없는 무상의료·보육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 당내 복지 정책을 포함해 정책 이슈를 놓고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모임을 꾸릴 생각이라고 했는데 어떤 성격의 모임인가.
"18대 국회 전반기에 당내에 여러 정책 이슈에 대한 토론을 했던 민주정책포럼이 있었다. 지금은 중단됐는데 이런 형식의 정책 포럼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당 내에서 여러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다. 정책에 대한 균형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민주당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초청해서 토론을 해 볼 계획이다.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은 열 번, 스무 번 만나도 별 도움이 안된다. 반대쪽 이야기도 들어보고 점검할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해서 정책을 탄탄하게 만들어 가야한다. 마침 복지 문제가 떠올랐으니 그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는 것이고 물가나 전세값 대란 등 여러 다른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공부해 나갈 계획이다."

- 복지 정책을 둘러싼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일부 언론에서 당내 무상복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혹은 검증에 나섰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복지 국가 초입 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복지 확대는 시대정신이다. 포퓰리즘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서투르게 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복지는 진보진영의 안방 이슈인데 소홀하게 준비해 한나라당에 되치기 당하면 당이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당내 복지 확대 움직임에 대립각을 세웠다고 하는 것은 왜곡이다."

- 민주당 '3+1'(무상급식.의료.보육) 복지정책에 필요한 재원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민주당은 소요비용을 16조4000억이라고 추산한 반면 한나라당은 무상의료에만 30조 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것이고 반면 한나라당은 많이 부풀렸다.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무상의료 분야다. 민주당은 8조 원이고 한나라당은 30조 원이다. 차이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수요예측의 차이 때문이다. 정부나 한나라당은 무상의료를 시행했을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정부여당의 계산에는 의료 공급 체계를 현 상태로 둔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하지만 무상의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급 체계의 개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국가가 비용을 통제하고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게 필수다. 공급 체계 개혁에 대한 고려 없이 추정한 소요 비용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 복지 공급 체계 개혁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예를 들어 1조2000억 원이 투입된 노인 틀니 사업을 보자. 틀니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치과 의사들도 횡재했다. 전국에 치과의사들이 2만명인데 그들에게 추가 수입을 올리게 해준 것이다. 영리적 성격이 강한 의료 공급자의 행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재정이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밑빠진 독에 물붙기에 복지 효과도 제대로 낼 수 없다. 국가가 국공립 의료시설 등 공공 공급을 늘려 비용을 통제하고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갖추는 게 필수다. 마찬가지로 보육 등 다른 분야에서도 국공립 시설을 많이 늘리는 등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는 게 필수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세금을 많이 거둬서 복지에 투입해도 재정 감당도 안 되고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 복지 재원 조달 방안도 논란 거리다. 당내 기구인 '보편적 복지 재원 조달 기획단'에서는 증세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증세 없는 복지 확대'는 허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저부담 저복지' 상태에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 재정 지출이나 공공복지 지출 비중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꼴찌 수준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부담도 조금 늘리고 복지도 늘리는 쪽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는 항로는 다양할 수 있다. 하나는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증세의 불가피성을 알려서 정면으로 증세에 대한 동의를 구해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국민들이 복지 확대에 대한 필요는 느끼지만 증세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증세 없이 조달 가능한 재원이 얼마인가를 고려해 보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찾아 우선순위를 매겨 추진하는 방법이 있다. 국민들이 복지 정책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난 후 더 필요하다면 증세에 대한 동의를 구하자는 것이다. 나는 후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증세 논란으로 먼저 힘 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해"

  
김효석 민주당 의원.
ⓒ 권우성
김효석
- 증세는 불가피하지만 정치 전략상 '선복지 후증세'가 맞다는 이야기인가.
"지금 정치권에서 치열하게 일고 있는 복지 논쟁은 굉장히 바람직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민주당이 이런 화두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복지를 증세와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마치 증세가 없으면 복지 확대가 안되는 것처럼 국민들이 인식해서는 안된다. 증세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증세 논란으로 먼저 힘을 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복지 확대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재정 구조 개혁이나 비과세 감면 등을 통해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복지 재원이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증세를 하든 안 하든 재정 구조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효율적인 복지 예산 집행이 가능해진다. 재정 개혁할 용기도 없으면서 어떻게 증세를 먼저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재정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도 문제다. 국민들에게 걷은 세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제도 마련 없이 먼저 세금을 올리겠다고 하는 것도 염치없는 짓이다. 재정 개혁을 통해서 복지에 우선순위를 둬서 예산 구조를 바꿔나가고 예산 절감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내야 한다. 4대강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재조정하고 또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세수 20조 원도 복지에 우선 배분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증세가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이 가능하다고 보나.
"부자감세의 완전 철회가 먼저다. 그리고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 추가 세원 발굴도 필요하다. 또 추가 세목 신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금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고 있다. 소득에 대해서 과세하지 않는 건 주식이 유일하다. 처음에 자본시장 육성하기 위해 비과세하기로 한 것인데 이제는 양도 차익에 대해 과세할 때가 됐다. 대신 현재 손해가 나든 이익이 나든 무조건 부과되는 거래세를 줄여주면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안한 부유세 도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종합부동산세가 '세금폭탄론'의 오명을 뒤집어 썼던 과거를 잘 살펴야한다. 종부세는 사회 정의에 맞는 세금이다. 부동산 보유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한데 당시 열린우리당은 이를 이념적으로 몰고 갔다. 강남 부동산 부자들 '맛 좀 보라'는 식이었다. 그게 종부세의 슬픈 운명의 시작이었다. 결국 이명박 정부 들어서 종부세가 완전히 무력화 되고 말았다. 조세 문제는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부자들 재산을 더 뺏어다가 쓰자는 '로빈후드 방식'은 오래갈 수 없다. 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이다. 편가르기 방식은 안 된다. 국민 각자가 많건 적건 처지에 따라 부담하고 복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다."

- 민주당이 집권하면 당장 무상복지 중 일부라도 시행해야 하는데 재정 개혁이나 증세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당장 필요한 재원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우선 필요한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결국 선택지는 증세냐 아니면 빚을 내느냐,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증세는 현 세대가 부담하는 것이고 국채 발행을 통해 빚을 내는 것은 다음 세대에게 부담을 넘기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재정 건정성이 괜찮다고 하지만 부채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는 있다."

"증세 앞서 성장·복지 선순환 가능하단 인식 전환 필수"

-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에서는 남미나 남부 유럽 사례를 들어 이들 국가들이 국가부도 사태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무책임한 복지 정책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 왜곡이다. 북구 유럽 등 선진국들의 '복지병'에 대해서 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대 수명 예측 실패로 인한 연금 고갈 문제라든지 실업 수당을 너무 높게 책정한 부분 등은 뒤따라가는 우리가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남미와 남유럽의 경제 위기 원인은 복지병 때문이 아니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통화가 유로화로 통합되면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 유럽연합 내 국가들의 경쟁력이 다 다른데 이게 환율이라는 가격 기구를 통해서 조정이 돼야 한다. 하지만 단일 통화 경제권으로 통합되다 보니 그리스나 포루투갈 같은 나라들은 조정 수단이 없어져 금융위기의 타격을 그대로 입은 것이다. 특히 남유럽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제대로 된 복지 정책을 시행한 나라들도 아니다. 남유럽이 복지 때문에 망했다는 논리대로라면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망했어야 한다. 남미도 북유럽 수준의 복지 정책을 시행해 보지도 못했다. 부패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 복지가 문제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복지병'을 앓고 있다는 북유럽 국가들도 결코 복지를 줄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건 바보여서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개발 독재시절부터 내려온 성장 지상주의 때문에 복지 논쟁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복지하면 '퍼주기 아니야', '포퓰리즘 아니야' 그런 선동에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복지가 왜 개인을 위해 국가를 위해 필요한 것인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져야만 지속적인 복지 확대와 그에 따른 증세를 이야기할 수 있다."

2011년 1월 19일 수요일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실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Andrée Putman)

2010년 11월부터 시작한 이 멋진 전시회를 아직까지 소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만큼 놓치기 아쉬운 전시회,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정의 작품활동을 놓치지 않는 멋진 예술가 ‘Andrée Putman(앙드레 퓌망)’의 작품 전시회가 파리 시청(l’Hôtel de Ville) 전시관에서 2011년 2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네스프레소와 손잡고 프리미엄 캡술 커피 브랜드의 ‘리츄얼 콜렉션’ 도자기 컵세트와 액세서리를 출시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녀는, 그 유명한 필립 스탁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실내 디자이너로 평가 받고 있다.

모던과 세련의 대명사, 그녀는 앙드레 퓌망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 시대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은 1960년대 디자인 매거진 ‘눈(Œil)’ 의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잡지 Elle에서 ‘까이에 드 엘르(Les Cahiers de Elle)’의 칼럼 데코레이션을 맡았으며, 패션계에서 패션 마케팅 컨설턴트로도 일하며 다양한 장르에 많은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파리 16구에서 자신의 회사 ‘Ecart International’을 설립하면서 제작한 20세기 모던 가구 컬렉션은 그녀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힌다. 1984년, 바로 그녀에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안긴 작품이 있는데 바로 요즘 유행하는 부띠크 호텔중 하나인 ‘모르간 뉴욕(Morgans hotel New York) ‘의 디자인으로, 부띠크 호텔의 대명사가 될 정도의 명성을 얻는다. 특히 블랙앤 화이트 대비의 바둑판 배열의 깔끔한 타일을 사용한 호텔의 욕실은 바로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멋들어지고 우아한 파리 시청 전시관
올해로 86세를 맞는 그녀는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자태로 파리 시청의 커다란 포스터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
파리 시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워낙 깔끔하고 세련된 그녀의 작품들이 즐비해 있는 덕분에 전시관 전체가 너무도 멋들어지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그녀는 특히 2000년에는 마카롱으로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의 첫번째 티룸을 디자인하여 화제를 모으더니 2010년에는 네스프레소의 컵세트를 다지인하며 브랜드와의 합작 파워를 과시하기도 한다.
퓌 망은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 <필로우 북 Pillow Book>에서 세트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프랑스의 전직 문화부 장관 자크 랑의 사무실과 보르도 현대 미술관을 디자인했다. 1997년에는 그녀의 이름을 걸고 가구, 접시류, 은, 크리스탈, 식기, 텍스타일, 카페트, 러그, 수건, 시트에서 향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정용 소품을 아우르는 디자인 제품회사를 설립했다. 바로 1978년 그녀가 세운 최초의 스튜디오 Ecart International는 그 후 1997년 ‘앙드레 풋만 스튜디오(Le Studio Andree Putman)’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 디자인 회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 ‘규칙과 저항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작품들을 사랑한다는 그녀는 고령의 나이에도 아름다운 열정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를 작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그녀 자신이 규칙과 저항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조화시킨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 Andrée Putman
 장소: Hôtel de Ville de Paris 5 rue de Lobau 75004 Paris
 날짜 & 시간 : 2011년 2월 26일까지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요일 휴관
 무료 입장

비좁은 땅에 넓게 사는 한국, 넓은 땅에 비좁게 사는 프랑스

프랑스 땅은 55만 평방킬로(Km²)로 남한 땅의 5배다. 그러나 산이 별로 없는 평지의 나라라, 유용 가능한 땅은 한국의 20배 정도에 1년 내내 비가 고르게 오는 천혜의 환경이다. 프랑스가 유럽인구의 반을 먹여 살리며 미국에 이어 농산물 수출 2위인 이유다. 세계 경제위기가 와도 먹고 살 걱정 없는 몇 안 되는 선진국 중의 하나이다.
한국은 산 빼고, 강 빼고 길 빼고 나면 남는 땅이 별로 없는 비좁은 나라다. 인구밀도는 높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에 몰려 살며, 땅사기, 집사기에 필사적이다. 한국에는 항상 자동차로 가득차 있고,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로들이 사방팔방(四方八方) 뚫려있다. 소형차들이 대부분인 좁은 길, 작은 빠리를 보면, 과연 프랑스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며 국민소득이 한국의 두 배나 잘사는 나라인지 의심이 간다.
새 해를 맞이하여 지구촌 구석구석에 불안한 기색이 돌고 있다. 하룻밤 자고나면 물가들이 엄청나게 올라있어, 3년전의 불황을 다시 시작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유럽각국 정부들도 인플레를 걱정하며 기름값 등 물가상승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은 수출하여 번 돈으로, 모든 것을 외국에서 사와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오른 만큼 충격이 온다. 이젠 빠리 물가에 육박하게 비싼, 서울의 식료품, 생필품 가격이 설 명절을 앞둔 주부들을 한숨 쉬게 하고 있다. 그외에 투기성 대형 아파트만 건설하고, 실수요자를 위한 소형 아파트 건설을 게을리 한 부동산정책으로, 최근 전세대란(傳貰大亂)이 서민들을 추위에 떨게 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의 전세제도는 집값이 항상 올라야 유지가 된다.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전세제도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되었다.
절약은 프랑스인들 생활의 일부
프랑스인들의 절약정신을 알지 못하고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사는 한국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프랑스인들은 쓸데없이 큰 집에 살지 않고, 큰 차 몰지 않는다. 소형차가 65~70 %를 점유한다. 아직도 85%가 수동기어차다. 프랑스 사람들은 식구 수와, 용도에 따라 집을 구한다. 30평 이상의 아파트들은 귀하다. 가구들은 공간을 적게 차지하도록 만든다. 작은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낮에는 소파, 밤에는 침대가 되는 겸용침대를 쓴다. 식탁은 식구들끼리 쓸때는 접어서 작게 하고, 손님이 올 때는 길게 하여 여러명이 앉게 한다. 또 작은 옷장을 책상으로 쓰는 2중 용도의 가구 등 좁은 주거시설에 맞는 아이디어 가구들이 많다. 
프 랑스인들은 쇼핑의 50%를 법정 할인기간(Solde)에 한다. 간단히 시장을 볼 때에도 가격과 품질을 철저하게 살핀다. 프랑스인들이 제일 혐오하는 것이, 브랜드 이름만 보고 비싼 돈 내는 명품쇼핑이다. 전화로 배달서비스를 주문 하는 일도 아주 드물다.
한국에서 파리를 방문한 지인 중에 좁은 집에서 같이 묵기를 원하는 방문객들이 있다. 홍삼엑기스 몇 병을 숙식비 대신 선물로 내 놓는다. “어려운 프랑스 생활에 고생이 참 많구먼…” 하며, 작은 자동차와 비좁은 아파트를 보고 측은한 표정 지으며, 몇 날 몇 일을 뭉갠다. 비싼 호텔값 줄인 돈으로 명품가방 여러 개 사고는 “서울에 오면 우리집에 와, 빈 방이 서너 개는 되니까…”라며 염장을 지르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은 지상 최대의 낭비국가
한국은 산유국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이 타는 자동차는 전부 기름 많이 먹는 중대형에 오토기어다. 프랑스 소형차보다 두 배 이상의 기름을 먹는다. 장애도 아니면서 편하게 운전하며 비싼 기름 퍼붓는 한국 운전자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지난 해, 한국의 소형차 점유율은 2% 대로 떨어졌다. 많은 한국사람들은 프랑스 대통령보다 훨씬 더 큰차들을 탄다. 한국은 아직도 자동차가 신분의 상징인 후진국형이다. 소형 «아줌마 차» 타고는 대접을 못 받으니, 새로 뽑은 대형 «사모님 차»가 필수적이다.
중산층 가정의 집들은 너무 크다. 노부부 단 둘이 사는 집도 4~50평형이 많다. 여름에는 에어컨 쓰고 겨울에는 강력 난방으로 한여름처럼 반팔 입고 산다. 전기의 3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한국은 80%가 원자력인 프랑스보다 전력 낭비가 훨씬 심하다.
한 국의 나라 빚 계산 방법도 특이하다. 국영기업체, 지방자치단체의 빚은 빚이 아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청사들은 에너지낭비의 초호화판이다. 시의원들은 해외여행다니며 저질 손님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많은 지방자치 단체들이 빚에 짓눌려, 직원봉급도 힘들게 주면서도 외유비용은 펑펑 쓴다. 국영기업체의 빚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한다. 파산한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에 팔 수도 없는 애물단지다.
한국의 관청건물들은 프랑스의 비좁게 쓰는 청사에 비하면 몇 배나 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98명의 의원을 가진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577명의 프랑스 하원건물의 세배 이상 크다. 하긴 싸움박질 잘하려면 큰 건물이 필요하긴 하겠다.
경제가 잘 돌아 갈 경우, 적당한 낭비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기가 올 경우 기초가 허약한 건물과 나라는 쉽게 쓰러지기 마련이다. 낭비하며 돈 자랑하는 사람도 한국사람이지만, 두 평짜리 지하 쪽방에 사는 기초생활자도 한국국민이다. 최저생계비 42만원 받아, 절반(20만원)을 쪽방세로 내고, 5만원은 병원비로 내고나면, 15만원으로 한달 끼니를 해결하는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고시원생이 수 만 명이다. 이런 비참한 빈곤층, 소외계층 외면하며,  «한국은 G20 개최한 선진국» 이란 말 할 자격이 없다.
일본이 20여년 간의 불경기를 이겨오는 단 한가지 방법이란, 나라도 국민도 근검절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근본적으로 낭비를 유발하는 제도들을 절약형으로 바꾸어야한다. 한국사람들의 자동차가 프랑스 대통령차 보다 크다고 한국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Hak SON / gauloise29@gmail.com

완벽한 유럽인

유럽연합(EU) 주요 기관이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는 ‘완벽한 유럽인(THE PERFECT EUROPEAN)’이라는 제목의 그림엽서를 구할 수 있다. 영국에서 만든 것이다. 현실과 반대인 15개국 EU 회원국의 특징을 유머 있게 빗대어 각 나라의 국민성과 기질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는 유럽연합에서 각 나라 국민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유럽인’이다.
▒ 영국 사람처럼 음식 잘하기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면 생선과 감자튀김인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를 떠올리지만, 사실 영국 자체의 먹을거리 문화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많은 미식가가 영국 음식이 최악의 음식일뿐더러, 조리법도 단순하다고 평한다. 대륙의 프랑스나 이탈리아 요리에 비해 영국의 요리가 독자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영국은 로마 제국의 식민지에 이어 노르만의 침입, 그리고 프랑스의 영향으로 외세에 의한 생활 문화가 더 강하게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  벨기에 사람처럼 찾으면 재깍 나타나기
필요할 때 찾으면 담당자가 없다는 선입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한국에 비해서 모든 것이 느리고 오래 걸리지만, 이런 선입관 때문인지 브뤼셀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유난히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든다. 주문도 늦게 받으러 오고, 음식도 늦게 나오고, 계산도 늦게 하고, 많은 것이 천천히 움직이는 경험을 해보니 이 편견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  스웨덴 사람처럼 융통성 있기
법과 원칙대로 일을 처리한다는 인식을 주는 스웨덴 사람을 말한다. 스웨덴은 투명성 면에서 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나라이다. 그것이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신뢰가 가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스웨덴은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운영하며 평등주의 측면에서 일체감을 강조하는 나라이다. 따라서 ‘스웨덴 사람처럼 평등 추구하기’라고 해도 어울릴 표현이다. 지난 2백년 동안 전쟁에 휩쓸리지 않은 덕분에 훌륭한 사회보장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 시기에 국가적 고난을 겪지 않아서인지, 인구가 스웨덴보다 훨씬 적은 노르웨이나 핀란드와 달리 세계적인 음악가나 미술가, 문학가가 없다.
▒ 아일랜드 사람처럼 술 안 취하기
아일랜드가 1인당 세계 최고의 알코올 소비량을 기록한 것을 빗대는 유머이다.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책 <기네스북(Guinness Book)> 스폰서인 기네스가 바로 아일랜드의 맥주회사 이름이다. 윌리암 예이츠,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버나드 쇼 등 기라성 같은 문인들을 배출한 것은 제쳐두고 음주 문화를 부각시켜 주량을 빗대어 폄하하는 영국인들의 저의가 야속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말하는 영국인들의 주량도 만만치 않다. 유럽에서 폭음이 심한 나라 순위에서 영국은 당당히(?) 3위를 차지한다. 핀란드와 아일랜드가 공동 1위이다. 따라서 영국 사람들이 아일랜드 사람들더러 술 많이 마신다고 흉 볼 게재가 못 된다.
▒ 핀란드 사람처럼 수다스럽기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핀란드 사람은 말수가 적다. 아무튼 핀란드 사람들은 추운 날씨 탓인지, 과묵한 성향을 지녔다. 그래도 술을 마시면 한국 사람처럼 화끈해져 화통한 분위기를 즐긴다. 앞선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폭음 일수로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핀란드 국민들은, 술을 마셔야 말문을 여는 것 같다. 한편, 핀란드의 무료 공교육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난한 사람도 드물지만 경제적으로 아주 잘사는 사람도 역시 드문, 부의 분배가 잘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러나 이민자도 거의 없고, 현지인들만 많아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잘 띄어 조금은 불편한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 룩셈부르크 사람처럼 유명하기
전체 인구가 47만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유명 인사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편견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국적 편견은 맞지 않다. 왜냐하면 유럽연합에서 최고위직인 EU 집행이사회 위원장직을 영국인은 고작 한 번 역임했는데, 룩셈부르크 출신 인사는 세 번이나 차지했었다.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의 가요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5회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는 곳도 룩셈부르크이다. 최다 우승국은 7회의 아일랜드이고, 영국도 룩셈부르크와 같이 5회 우승한 바 있으니, 룩셈부르크를 인구 수로만 보고 잘못 지어낸 편견이다.
▒ 스페인 사람처럼 겸손하기
스페인의 문호 세르반테스가 묘사한 허풍쟁이 돈키호테를 보라. 그리고 바람둥이 카사노바와 돈 환이 여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보면 겸손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낙천적인 기질과 대가족적인 사회 분위기는 북유럽 국가들보다 인간적이어서 친근감을 준다.
특 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가장 많이 드러내는 지역이다. 이곳 스페인 사람들은 과장이 심하며, 변덕이 심하고, 일하기보다 놀기를 좋아하는 기질을 보인다. 안달루시아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인 데다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니 노는 문화는 스페인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방이다.
▒ 네덜란드 사람처럼 관대하기
네덜란드는 영국보다 먼저 식민지를 찾아 나섰다. 항해와 상업에 능한 네덜란드 사람들은 계산적이고 정략적이며, 관대한 모습이 없다는 영국적 편견이다. 대신, ‘네덜란드 사람처럼 꽃 사랑하기’라고 해도 어울릴 말이다. 풍차와 튤립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네덜란드에서 봄에 열리는 튤립 축제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유럽 국가 국민들을 불러들이는 유럽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 독일 사람처럼 유머 감각 갖추기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서 그려지는 독일군의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만 떠올려보아도 독일 사람들에게서 유머 감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만 같다. 그런 점에서 ‘독일 사람처럼 절도 있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고전음악 유명 작곡가들 중에 독일 출신 작곡가들이 많은데, 베토벤, 바그너, 슈베르트 등이 작곡한 곡들의 이미지는 심각함과 진지함 그 자체여서 이 또한 유머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 오스트리아 사람처럼 인내심 있기
유럽 사람들에게서 보기 드물게 성급한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기질은 오스만 투르크가 1683년 빈까지 영토를 넓힌 적이 있다는 데서 연유하는지도 모른다. 통상 아랍인들의 기질을 급하다고 생각하는 선입관 때문에 이런 편견을 갖는 듯하다. 한 번은 빈 시내 관광을 하는데 관광 가이드가 지금 지나가는 곳은 설명하지 않고 다음에 무엇을 볼 것인지를 서둘러 설명하는 통에 제대로 관광을 못했던 기억이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더불어 알프스 산맥의 멋진 자연 풍경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이 매력인 나라이다. 특히, 빈의 숲은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가 휴양하며 음악적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경직되지 않은 사회 분위기,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 청정 환경 등이 강점이다.
▒ 그리스 사람처럼 조직 잘하기
조직력 하면 세계 전쟁을 두 번이나 일으킨 독일을 들 수 있는데, 유럽에서 이와 정반대되는 경우를 찾는다면 그리스군이 아닐까 싶다. 2차 대전에서 독일군에 참패했고, 1974년 사이프러스 분쟁 당시 터키와의 전쟁에서도 지지부진했었다. 그런 그리스가 2004년 유로 축구에서 우승을 했다. 그 공로를 독일 출신 오토 레하겔 감독에게 돌리는 것은 흥미롭다. 한편, 유럽발 재정 위기가 그리스에서 시작된 점은 그리스 정부의 허술한 재무 정책과 함께 효율적인 재정 관리 감독 조직이 없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러니 이러한 편견이 틀린 것만은 아닌 듯하다.
▒ 프랑스 사람처럼 운전 얌전히 하기
프랑스가 영국에 비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두 배인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데, 이 편견은 영국의 기준이지 결코 국제 기준은 아니다.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영국의 8.7명보다 프랑스가 16명으로 거의 두 배이다. 그러나 독일 14.9명과 비슷하고, 그리스의 23.1명보다 훨씬 적다는 OECD 통계를 보면, 프랑스인들의 운전에 대해서 흉보는 것은 지극히 영국적 관점이다. 참고로 일본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0만명당 13명, 미국은 20.2명 그리고 한국은 유감스럽게도 33.6명에 이른다.
▒ 포르투갈 사람처럼 기술적이기
포르투갈은 애석하게도 유럽연합 내에서 국민총생산(GDP)이 평균 이하에 속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포르투갈이 생산하는 유명 상표를 거의 보기 힘들다. 전자, 자동차, 기계, 금속, 화학 산업, 조선 등 고부가가치의 중공업 산업이 모두 취약한 포르투갈은 국민들 모두 기계와는 친하지 않은가 보다. 그래도 현 EU 내 최고위직 인사인 유럽연합 집행이사회 바로소 위원장이 포르투갈 사람이다. 또한 BRICS의 한 나라인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보다 먼저 식민지 확보에 나선 포르투갈은 과거 영화를 바탕으로 역사에 대한 긍지가 강한 국민이다.
▒ 이탈리아 사람처럼 감정 절제하기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비롯해 비발디, 푸치니, 베르디 등 세계적으로 걸출한 예술가들은 차분한 환경에서는 나오지 못하나 보다. 이탈리아의 거장들을 보면 감정적으로 풍부해 그것을 마음껏 표출하는 환경에서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손을 묶어 놓으면, 말을 못한다’라고 할 정도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말할 때 손동작이 크고 요란하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다혈질적인 이탈리아 사람들이지만, 창의성 하나만큼은 대단하다.
▒ 덴마크 사람처럼 분별력 있기
2차 대전 당시 독일에 적극 협력한 전력 때문에 그런지, 네오 나치가 독일 이외에 덴마크에 가장 많다는 사실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듯하다. 더불어 스칸디나비아의 포르노 영화 산업이 덴마크에 가장 집중되어 있는 점을 두고 이런 편견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2005년 덴마크 한 일간지는 모하메드가 폭탄 터번을 두룬 만평을 실었다가 이슬람 국가들의 격렬한 분노를 자아낸 적도 있는 것을 보면, 덴마크인들에게 분별력이 요구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조명진 myeongchin.cho@gmail.com
조명진 박사는 스웨덴 국방연구소와 본 국제군축연구원, 독일국제안보연구원 등에서 방위산업분석가와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항공방산컨설팅회사인 '아디아 컨설턴시를 설립해 유럽과 아시아 방위산업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저서로 '세계 부와 경제를 지배하는 3개의 축'과 ‘5년 후의 한국경제’출간.

Learning to Lead

http://markjcundiff.wordpress.com/


리더십 관련 읽을만한 거리들이 많은 사이트.

Jim Collins

Jim Collins: Chick-fil-A Leadercast

Jim Collins
Author of Good to Great, How the Mighty Fall, and co-author of Built to Last
Building Pocket of Greatness
Good is enemy of great!
  • Failure always teaches us more than just studying success.
  • When you contrast those who become great to those that are also rans in very similar circumstances you discover what does and does not impact outcomes.
  • If you hold circumstances fairly constant and the outcomes are different, then outcomes can’t be tied to circumstances.
  • Outcomes/Results are not tied to circumstances.
  • We then realize we are not imprisoned by circumstances, mistakes, the cards we are dealt, defeat, economy or even huge setbacks.
  • Outcomes are based on our choices.
What is it about great enterprises that fell apart?
  • Discovered it is a 5 Stage process.
  • Similar to cancer when you can look healthy on outside but can be unhealthy on inside. Many companies have this problem.
  • One difference is that cancer is not self-inflicted, in companies the 5 stages of downfall are self-inflicted.
  • You can fall a very long way and still come back.
  • Success doesn’t cause failure!
  • Success doesn’t cause failure!
  • Some companies have been successful over 150 years.
  • Research team (Good to Great)great companies had a different type of leader, Level 5 Leader, what was the difference, empirical data driven study showed that leadership of greatest execs we study was their humility!
  • Humility is the defining characteristic of Level 5 Leaders!
How the Mighty Fall
Stage 1: Hubris (outrageous arrogance) born of success is first step to down fall.
  • I came at leadership as a skeptic. It seemed leadership was the answer to everything at one time, I thought it had too much weight, influence and blurred the issues surrounding the real issues.
  • Many have concluded that if something succeeds it must be good leadership, if something fails must be poor leadership, no one ever  really looked at facts to determine what actual causes of each are, it is often more than just a leadership issue, it is a part of answer, but not the whole answer, more to story.
The Leadership Question: Level 5 Leaders display opposite characteristic of the companies that fall, humility contrasting arrogance!
  • Humility does not=weakness!
  • Not about personality
  • Many more leaders displayed plow horse than show horse characteristics.
  • Xerox CEO, Great leader because she realized it was not about her, the 1st year on  job could only find 5 articles about her, large number of articles focused on company not CEO. This is common of Level 5 leaders.
  • You can even be a weird leader.
  • Not a matter whether you are charismatic or not.
  • Critical question: what are you in it for?
Stage 2: Undisciplined pursuit of more: precursor for big fall, overreaching, going too far.
  • Packard’s Law: if exceed you ability to fill all your key positions with the right people you have went too far.
It all begins with the right people!
  • Right people on bus, in right seats and then figure out where to drive bus. (Good to Great)
  • Illustration of wife’s cancer diagnosis-getting the right people, doctors, then what, solution comes after finding the right doctors.
  • Key lesson his wife learned during cancer battle. Life is people.
  • Look and smell good, look successful, but in trouble on inside. Many companies had this appearance before their fall. Not good at confronting brutal facts beneath the good looking surface.
Stage 3: Denial of Risk and Peril
  • Warning signs of fall are ignored, risk are not working out as planned, numbers not coming out as projected, evidence is there, but is being ignored, underestimated or overlooked due to Stage #1, arrogance.
  • Discipline to confront the most brutal facts, mission and vision come later, must identify brutal facts first.
  • Needs to be a marriage of faith and facts-Stockdale Paradox-we will succeed any way, not ignoring facts and thinking you will succeed. (Good to Great)
Stage 4: When they respond to falling by grasping for salvation:
  • Many in this situation try to call in outside savior, usually a charismatic leader with promises of turning troubled company around.
  • Most good to great companies are in contrast led by a CEO that came from within the company.
  • These saviors bring in new programs, new technology, try to find a  silver bullet to rescue company, some try to exercise a type of cultural revolution and numerous other desperate activities that usually fail at this point.
  • This may provide burst of hope, momentary improvements, but they don’t rescue the company, just slightly prolong the fall.
  • They fail to address the real core issues and only attack surface symptoms in most cases.
  • Exercise lots of false promises and let people down time after time.
  • You see that these companies erode cultural capital. People eventually loose all confidence that things can get better.
  • False hope dashed by event and reality over and over again erodes all the cultural capital of the company.
  • Greatness never gets built by a single event, person, product, technology etc., It is instead lots of little things contributed over long periods of time in consistent and persistent manner. (Fly Wheel Effect, Good to Great)
  • Flywheel-takes a lot of different factors, events etc, pushing over long periods of time.
  • Sam Walton didn’t add 2nd store after 7 years of opening his first one.
  • Starbucks only had 5 store 13 years into existence.
  • Most overnight success stories take 20 years or more.
  • Failing companies erode financial capital, cultural capital and have nothing left to tap. They begin to run out of options which takes them to the death trap of Stage 5.
Stage 5: Capitulation to irrelevance or death

  • Not much to say about this stage, It’s over! They die, pretty much self-explanatory!
Jerry Porrus co-author-Built to Last
  • Companies examined for Built to Last, all 18 are stand-alone companies, independent companies.
  • Most are still very strong and doing very well.
  • 1989-when these companies were selected, nearly impossible to of selected companies that would have been that successful all these years later, statistically impossible, look at all the companies that many thought were strong that have fallen since 1989.
  • You have to have a reason to be in existence beyond financial.
  • Disney had troubles—almost takeng over at one point, but because of their core purpose they fought off take over bids that would have likely broke the company into multiple pieces.
  • Storming the Magic Kingdom(Book) From their point of view, Disney is not just another company, if you lose Disney it will not be replaced, it is unique, special, one of kind. This drove their leaders to save the company and they were successful, bringing it back better, bigger and stronger than ever.
Ask yourself these questions about your organization
  • What will be lost if we disappear?
  • Would it matter if we disappeared?
All great institutions are built on a purpose beyond making money that are built on a set of core purposes that sustain you during the ups and downs.
  • If we lose or values we lose our soul, if we lose our soul we lose it all.
  • Dealing with hard circumstances with very soft thing, their values, hard=soft.
  • Chick-fil-A=will expand only consistent with our values!
  • Preserve core and stimulate progress!
  • Practices change and expand over time, but core values must remain the same.
  • Find people who already share the values.
  • People who share values are the changes agents
  • People who don’t share values feel uncomfortable and leave, weeded out by power of having enough of the right people in place who embody the core values
  • Values and BHAGS-must have both to be great
  • Don’t let anybody ever convince you that you must inevitably fall!
Taking  It Home: 10 To Dos
1. Build a pocket of greatness: what ever you have responsibility for take my minibus a pocket of greatness, and one day it became whole company
2. Do your diagnostics: at Jim Collins website, use it free!
3. People: What are you key seats on bus? Are they filled with the right people in the right seats?
4. Build a Personal Board of Directors
5. Turn off electronic gadgets: create white spaces of quiet, zoom out and think, get away and be quiet, refresh, renew, time to think.
6. What is your question to statements ratio? Can you double in next 6 months?
7. Disciplined Action: Start a Stop doing list
8. Experiment with removing titles: right people understand they don’t have job, they have responsibilities.
“spend less time trying to be interesting and more time trying to be interested”
9. Core Values Clarification:
These Values will sustain you during turbulent times, they must be rock solid, unwavering.
10. Marry values to BHAGS: how do we stay on the balls of feet?
Parting Thoughts:
Peter Drucker 1/3 of his books was written after he was 65, which book is your favorite? “the next one”
  • Think about how to be useful? (learned from Drucker)
  • Go out and make yourself useful

Being an Effective Middle Manager

Being an Effective Middle Manager


미들 매니저 리더십의 competency model 같음.

Good to Great and the Social Sector

Good to Great and the Social Sector


기업환경이 아닌 환경에서의 Good to Great 의 적용 Principle 을 정리함.
GtG 의 Scope 를 넓히는데 기여함.

Creating a pocket of greatness

Creating a pocket of greatness

Some people believe they can't make a difference in their organization unless they're in charge.  They think that unless they're the CEO of the company, or the superintendent of a school, or the president of their club, they're not empowered to do those things that would really make their organization great.
Jim Collins is a professor at the Stanford Business School who's written several books about the workings and leadership behind great companies.  His website has several articles and MP3s in which he discusses his work.  Here are two pieces I found addressing the question of whether or not you really need to be in charge to create greatness.

NewQuotation
For many people, the first question that occurs is, 'But how do I persuade my CEO to get it?' My answer: Don't worry about that... each of us can create a pocket of greatness. Each of us can take our own area of work and influence and can concentrate on moving it from good to great. It doesn’t really matter whether all the CEOs get it. It only matters that you and I do. Now, it’s time to get to work.

NewQuotation


Take resopnsibility to make great what you can make great.  And let others do it in the areas that they can make.  And if the whole company doesn't do it, you can't change that. But you can take responsibility for your area.

Good-to-Great Leadership: What does it 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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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to-Great Leadership:  What does it take?

This is the third installment of a three-part review of Jim Collins’ national bestseller: “Good to Great”, from the perspectives of industrial safety and health. The first two articles in this series (March & April, 2005) reported characteristics of companies that made and maintained a step change from good to great performance. I attempted to draw parallels between key qualities of good-to-great companies and the safety-related operations of an ideal Total Safety Culture. My objective was to identify what it takes to be “world class” in safety.

Immutable Attributes
Some of my graduate students reacted rather negatively to my two previous articles in this series, claiming the conclusions from Collins and his research team gave minimal regard to intervention, or management techniques to improve human performance. Apparently, the good-to-great companies did not use incentives, motivational talks, layoffs, compensation systems, or restructuring to obtain great performance. In Collins’ words, “the good-to-great companies paid scant attention to managing change, motivating people, or creating alignment” (p.11).

Instead, the great companies study by Collins et al. hired the right people in the first place - - people who were conscientious and self-motivated, and whose talents and interests matched their job function. Moreover, the great companies do not let the wrong people hang around, because the right people will inevitably compensate for the inadequacies of the wrong people and become de-motivated. Thus, “people are not your most important asset. The right people are” (p. 64).

This perspective puts the onus on selection rather than intervention. In other words, greatness seems to be more about selecting the right people than teaching and motivating the right behavior. My students questioned the practicality of this conclusion, especially with regard to safety. Some said it seemed to contradict the focus of my teaching, research, and scholarship. Throughout my career, my professional purpose has been much more about helping people perform better (and safer) than about identifying and selecting the best personalities for a particular task.
Actually, the entire discipline of applied psychology places more focus on improving people’s performance than on finding the best people to perform. Industrial/organizational psychology does address the important challenge of employee selection. Also, the development of aptitude, achievement, and personality tests have always been a primary domain of mainstream psychology. However, selection devices with impressive predictive validity are rare, and are often impractical to administer in a work setting. But, even when a selection device provides valid information, it is usually unwarranted and unfair to assume the attributes accurately assessed in an individual are immutable.

Changing Attributes through Leadership
While Collins gives primary attention to employee selection, he does profess a need for the right conditions to support the right people. He also gives substantial attention to leadership by defining the special qualities of those who guided a company’s transition from good to great. Thus, the leaders of the good-to-great companies cultivate a culture that puts the right people in the right seats on the bus, and then drives the bus to the right locations. They help people apply their talents affectively and realize self-accountability and self-motivation.

Here are seven leadership qualities that distinguished the good-to-great organizations from the comparison companies. I’m convinced they define attributes of the best safety leaders, yet some of these have not been mentioned at presentations on “safety leadership”.

1. Manifest Personal Humility or Compelling Modesty
This leadership quality receives priority attention in Collins’ book. He relates several case studies of companies that did not reach their potential because their leaders were more concerned about their own notoriety than the reputation of their company. The “good-to-great leaders never wanted to become larger-than-life heroes” rather they “were seemingly ordinary people quietly producing extraordinary results” (P. 28). They “attribute much of this success to good luck, rather than personal greatness” (p. 40).

2. Project Success Beyond Self
Related to the first quality, good-to-great leaders attribute company success to factors other than themselves. As systems thinkers, they see the big picture and realize their success is contingent on the daily small-win accomplishments of many individuals. And, they acknowledge the synergistic contributions of many others who enable remarkable results.

3. Accept Responsibility for Failure
While spreading success beyond themselves, the good-to-great leaders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failures. They face the brutal facts of less-than-desired outcomes, and hold themselves accountable without blaming other people or just “bad luck”. Interestingly, Collins and his team found the leaders of the comparison companies to often blame others for lackluster performance, while taking personal credit for extraordinary results.

4. Promote a Learning Culture.
Humble leaders are open to new information. They are always learning, with impassioned belief in never-ending improvement. The good-to-great leaders facilitate fact finding in order to learn and improve, not to find someone to blame. They lead with questions rather than answers, and promote frank and open dialogue and debate. The result: People are not satisfied with the status quo, but are engaged in finding ways to improve company performance. They are constantly alert to possibilities for process refinement, research diligently for the best solutions to problems, and regularly submit suggestions for fine-tuning their operations.

5. Work to Achieve, not to Avoid Failure
Although they search diligently to reveal and face brutal facts, the good-to-great leaders never waver in their resolve for greatness. Failure is not an option; it is not even considered. With an optimistic stance, there leaders focus on achieving exemplary success.
At the same time, these leaders adhere fervently to the Hedgehog Concept, as I discussed in my ISHN column last month. Eventually, this means understand a) what you can do best, b) feel pessimistic about, and c) is profitable. They attend to their envisioned enterprise with fanatical consistency and a disciplined constancy of purpose.

6. Be Rigorous rather than Ruthless.
When making decisions about people, the good-to-great leaders are rigorous, not ruthless. For example, in contrast to the comparison companies, the leaders of Collins’ good-to-great organizations did not use restructuring and layoffs to improve performance or profits. But they did remain consistent and rigorous in their people-decisions.
Good-to-great leaders didn’t hire personnel until they were sure they found the right person. And, if observations suggested a need for a personal challenge, they acted quickly. This could mean changing a person’s seat on the bus, or asking someone to get off the bus.

7. Encourage Self-Motivation for Meaningful Work
I’ve discussed their last quality of good-to-great leaders in prior ISHN articles (for example, and ). Self-motivation is key to long-term productivity and is gained through intrinsic consequences. In other words, people are self-motivated when their behaviors provide natural ongoing consequences that are rewarding.
When does behavior on the job become intrinsically rewarding and self-motivating? When people believe their work is meaningful. When does this happen? Sometimes the special value of the effort is obvious, as when people are engaged in activities that prevent injuries. But even in these cases, it’s critical to give the kind of interpersonal attention that reassures people they are accomplishing meaningful work. Great leaders know how to do this, and do it often.

In Conclusion
The relevance of these seven qualities for great safety leadership is obvious. I think the final quality is more significant for safety, because it defines the source of the motivation that keeps the effective safety leadership going. Specifically, working for safety is meaningful work that fuels self-motivation. In this regard, Jim Collins ends his book with the following: “it is impossible to have a great life unless it is a meaningful life. And it is very difficult to have a meaningful life without meaningful work” (p. 210). Safety leaders do meaningful work and therefore have meaningful lives.


E. Scott Geller, Ph.D.
Professor, Virginia Tech

Senior Partner, Safety Performance Solutions
Dr. Geller and his partners at Safety Performance Solutions (SPS) help companies achieve the status of “world-class in safety.” For more information about seminars, related books, training programs, video and audiotapes, and customized consulting and training options, please log on to www.safetyperformance.com or call us at 540-951-7233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1989년 나의 초상

1989년의 나의 초상

손이 오그라 드는...

Where Have All the Process Owners Gone?

Where Have All the Process Owners Gone?

When organizations set about improving the way they work, the natural tendency is for them to do it within functions. They don't necessarily improve processes that cross functions — and processes must often be redesigned this way to improve the customer experience.
Process gurus such as Michael Hammer, Jim Champy, Geary Rummler, and Alan Brache have long maintained that companies must appoint process owners to ensure that processes are improved across functions. For 20 years, they have extolled the virtues of this role, filled by someone whose job is to make sure their organization doesn't revert to optimizing just within departments. Yet I see few organizations that have process owners. Why?
It can't be for lack of clear direction. The gurus have written detailed descriptions of how companies should establish the process owners, process councils, and other pieces of a formal process governance structure to manage their six to 10 core, cross-functional processes. The process owners are supposed to be highly placed, respected, and connected to make things happen. Their responsibilities include:
  • Acting as the "voice of the customer" by understanding customers' total experience with a company, from the moment they learn about it to the moment they end the relationship.
  • Monitoring process 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s) and keeping top executives apprised of how processes are performing.
  • Making sure the company's key processes are delivering competitive advantage, or if not, that the right fixes are on the way.
Air Products, Nokia, and Shell, among others, followed this advice and created top-level process owners. They also built a process governance structure that was an organizational overlay on their functional and product structures. These companies kept top-management attention on critical processes and KPIs. And they succeeded wildly. Air Products, for example, tripled corporate productivity (hard profit-and-loss benefits) from 2003 to 2006, and boosted operating return on net assets from 9.5% to 12.5% from 2004 to 2007.
The executives I know at these companies today believe that having process owners provides them a significant competitive advantage. They also believe that companies without them are forced to settle for lower customer satisfaction no matter how well they improve efficiency within functions or departments.
Other companies established process owners but over time reverted to functional management. Why didn't process owners stick at these organizations?
1. Attention shifted: The effort to install process owners started out with top management support and attention, but then more urgent issues arose, or senior leadership changed. Most employees viewed it as just another management fad, sat back and waited for top management to move on to the next strategic initiative. When C-suite executives shifted their attention, the process owner roles were disbanded.
2. Roles were misunderstood: Process owners were appointed, but they never clearly understood what they should do. There were few role models and little time for training. Some companies chose as process owner functional executives who had the largest overlap with the process. Success in the function did not always translate to success in the new role; sometimes an authoritative style that worked there was ineffective across boundaries, where an ability to influence is often key.
3. Accountability was lacking: Companies didn't hold their process owners accountable for improvements in process performance. Many companies appointed process owners to design processes as part of a new system implementation such as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 However, after the system was installed, the process owners vacated their jobs because the company didn't see them as being responsible for process execution. Nobody was left to care about process performance after the system went live.
4. The role had little influence: Some companies appointed process owners at middle management levels. They could not have enough influence on the organization's mindset and culture, and they fell by the wayside. When tradeoffs had to be made, solid departmental reporting relationships trumped dotted process relationships. The wishes of a functional head such as CFO, CMO, or company President won out over a Process Owner of Order-to-Cash.
5. The organizational structure was too complex: Most large companies already have complex organizational structures, with product groups battling geographic leaders fighting functional heads in a three-way competition. Other companies have all that and then heap a customer segmentation structure onto the org chart too. Putting a process overlay on top of an already-complex structure can be too much for people to cope with. As a result, when advised to add a process dimension to their structure, many organizations say "no" to keep things simpler.
6. Employees were uncomfortable: Most employees are more comfortable in a traditional functional organization. End-to-end process management disrupts their accustomed relationships and identity. (How many times have you heard "I'm a finance person" or "I'm a marketer"?) If employees don't want to change, they have power. When one company instituted process owners, customer satisfaction went up, but employee satisfaction went down. A new leader came in to massage the bruised feelings and flipped the org chart back again to a functional structure.
For organizations that are serious about achieving and sustaining cross-functional process improvement, I recommend establishing process owners. But I also tell them they must address the issues I mention above to have a chance at being successful. If they can't meet these conditions, organizations should not try a half-way approach.
I'll talk about the ways to set up process owners and other organizational mechanisms for sustained cross-functional improvement in my next blog post.
Request: Have you seen process owners or other organizational structures that sustain cross-functional process improvement? Why do you think so few companies have process owners?

Brad Power (bradfordpower@gmail.com) is a consultant and researcher in process innovation. His current research is on sustaining attention to process management — making improvement and adaptation a habit (even fun?). He is currently conducting research with the Lean Enterprise Institute.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New zodiac signs mean yours may have changed

The twelve zodiac signs, which have been in place for almost 3,000 years, are now different according to news reports.

The Babylonians determined the dates of the zodiac, and since then the position of Earth in relation to the Sun has gradually altered, according to ABC News.

The shifting of the Earth’s axis has also introduced a 13th zodiac sign -- Ophiuchus.

The Huffington Post reported that astronomer Parke Kunkle, who spoke to NBC regarding the issue, explained that the Earth and the Sun slowly move, as expected, causing the alteration in the signs.  

Check below to see if your zodiac sign has changed.

The new dates:

Capricorn: Jan. 20-Feb. 16

Aquarius: Feb. 16-March 11

Pisces: March 11-April 18

Aries: April 18-May 13

Taurus: May 13-June 21

Gemini: June 21-July 20

Cancer: July 20-Aug. 10

Leo: Aug. 10-Sept. 16

Virgo: Sept. 16-Oct. 30

Libra: Oct. 30-Nov. 23

Scorpio: Nov. 23-Nov. 29

Ophiuchus: Nov. 29-Dec. 17

Sagittarius: Dec. 17-Jan. 20

(wylee@heraldm.com)

<관련 업데이트>



네티즌들 '13번째 별자리 출현' 폭발적 관심






<한글 요약> 

지난 3천년동안 변하지 않았던 12개의 별자리가 이제 변화를 맞게 되었다.

ABC 뉴스에 따르면 12개의 별자리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결정된 이후로 지구가 점차 위치 이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구 자전축의 변화로 13번째 별자리가 등장하게 되었다. 새로운 별자리의 이름은 뱀주인자리(Ophiuchus)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천문학자 Parke Kunkle이 NBC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새로운 별자리에 대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천문학자에 따르면 지구와 태양의 위치 이동으로 결국은 별자리의 변화까지 가져왔다고 한다.

새로 바뀐 별자리:



































(MCT)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페이스북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감 시 기술이 다차원으로 발전했다는 것은, 시민의 편에서 경계심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뜻한다. 페이스북 직원이 시민과 관련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은 여러 면에서 공권력이나 기업의 잠재 고객에 대한 정보 수집에 견줄 만한 일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놀라운 성공은 ‘사생활 보호’라는 논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2009년 3월 <가디언 위클리>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1) 영국 국민 4분의 1이 일종의 강박증으로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런 질병이 증가한 이유는 도시화, 세계화, 이민 문제, 미디어와 부의 불균형 같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 한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역시 복잡한 형태의 감시 체제로 인해 우리 사회에 강박증의 고통을 그만큼 더 많이 주고 있다. 다른 연구에서 밝혀낸 바와 같이, 우리는 이런 유형의 감시 체제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한 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습관이 돼가는 엿보기
`감시’라는 개념은 고전적 의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폐쇄회로 텔레비전, 즉 CCTV를 연상시킨다. 영국에는 주민 14명당 1개, 중국의 선전에는 무려 20만 개의 CCTV가 있다. 이 ‘고전적’ 형태의 감시 수단 외에 P2P에 의한 통제 시스템에 기반을 둔 엿보기 취향의 새로운 감시 수단이 있다. 테러리즘의 위험을 빌미로, 안전을 이유로 친구나 이웃, 동료들을 엿보는 것이 점차 일상화되어 하나의 습관이 되다시피 했다.
생방송 사이트인 ‘애덤스 블록’(Adam’s Block)의 예를 들어보자. 애덤은 샌프란시스코의 엘리스가와 테일러가의 교차로에 단순히 오락용으로 비디오를 설치하고, 이를 생방송하는 사이트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기발한 착상을 좋아하지 않았다. 카메라와 사이트의 주인은 신분이 밝혀지고 나서 위협에 시달렸다. 애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서비스를 중지했다. 동지 의식에서 이웃 주민이 자신의 카메라를 설치해 ‘아우어블록’(OurBlock)이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애덤스블록닷컴(Adamsblock.com)에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이렇게 시민들의 버텀업(Bottom-up) 감시를 시작했다. 시민들의 범죄 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등장한 이 사이트는 그 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과 가정이 자발적으로 웹 카메라를 통해 지구적인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됐다. 물론 이것이 유일한 예는 아니다. 2007년 발족해서 구글어스에 통합된 구글의 스트리트뷰는 많은 논란 속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로부터 오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구글은 이를 사생활 침해로 생각하는 사람은 관련 이미지를 흐릿하게 처리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누가 자신의 집, 혹은 자동차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는지 알겠는가?
인터넷상에서, 특히 네트워크에 연결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감시가 주로 상업적 양태를 띤다. 페이스북보다 규모가 작은 마이스페이스나 트위터에 드나드는 사람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마냥 기쁘다. 그들은 손쉽게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얻고 있다. 온라인상의 상업적 사이트들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새로운 경향이 등장하자마자 유튜브 같은 사이트에 개인 프로필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몇몇 특성을 추가로 통합해 이 경향에 즉각 편승하면 된다. ‘빅브러더’가 1980년대 정보사회의 상징이었다고 하면, 지금의 ‘하이퍼’ 소셜 네트워크는 우애가 가득한 호의적 시선이라는 잠재적인 욕망인가, 아니면 ‘친절한 엿보기’라는 무구하기 짝이 없는 행위인가? 여기에서 우리는 상업적 기업들이 부추기는 다단계 판매망처럼, ‘유비쿼터스 게이즈’(Ubiquitous Gaze)라고 일컫는 ‘공모(共謀)의 감시망’(2)을 고려해야 한다.
SSN은 ‘친절한’ 엿보기?
약 1억7500만 명의 사용자, 약 150억 달러의 가치, 네트워크 접속자들을 항구적으로 엿보는 수많은 협찬자들을 가진 페이스북이 인터넷 사용자라는 공동체를 감시하고 있기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은 용도에서 상당히 진지한, 예컨대 2008년 버락 오바마의 선거운동에서부터 점심 식사 메뉴를 보여주는, 아무런 해가 없는 단순한 포스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기업은 콘텐츠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는 반면, 개인은 실용적 이유로 이 콘텐츠에 접근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부모를 둔 세대들에게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보에 접근한 사람이 누구이고 얼마나 많은 수가 접근했느냐 하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사적 성격의 데이터는 페이스북 관계자 차원을 넘어서도 존속된다. 페이스북 약관이 정한 관리 방침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탈퇴해도 “복사본을 삭제한 뒤에도 콘텐츠는 사용자들의 문서보관 페이지나 캐시 페이지에 남아 있으며, 다른 사용자가 당신의 콘텐트를 복사했거나 저장했을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3)
정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관행에 대해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9년 2월 전자개인정보센터(EPIC)는 가장 최근 페이스북에 내준 허가에 대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보센터의 이런 반응은 4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서 지지를 받았으며, 이들은 페이스북 쪽이 비밀스럽게 진행한 사용 조건 변경에 항의하기 위해 소비자 권리 보호단체나 블로거에 연결했다. 논쟁의 여지가 가장 많아 보이는 점은 페이스북 쪽이 사용자가 계정을 폐지한 후에도 정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 대목이다. 정보센터의 고발은 일련의 소비자 단체와 사생활 보호 단체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고발이 접수되기 직전 페이스북은 애초의 사용 조건으로 복귀하겠다고 물러섰다. 현재 사용 조건에는 “삭제된 정보의 흔적은 적당한 기간 보관될 것이나 페이스북의 어떤 관계자도 이를 참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이트는 광고를 클릭하는 사용자에게는 아직 불완전한 인상을 주지만 사용자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데에는 섬세하기 짝이 없어 가장 방문을 많이 한 열성팬들이나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머무른 시간 따위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고도로 미디어화한 사회환경 속에서 사적이라든지 공적이라는 개념은 그 정의가 불가능하고 논란도 많다.
그러나 그 구분선이 다소 쉽게 그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페이스북이 관용의 한계와 감시의 경계를 시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실험실이 될 수도 있다. 2007년, 친구들의 활동(온라인 쇼핑까지 포함한)을 그대로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북 비컨(Beacon)이 선보였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이 애플리케이션이 경계선을 넘었다고 판단했고, 무브온(MoveOn.org)은 페이스북 반대운동을 주도했다. 결국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사과하고 비컨을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페이스북의 상업적 엿보기
그렇다 해도 상업적 엿보기의 실제 수준에는 문제가 있다. 비밀을 준수한다는 원칙에 걸맞게 페이스북은 “회원에게 좀더 유용한 정보와 개인화된 페이스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의 정보를 신문이나 메신저, 블로그 같은 다른 원천으로부터 수집해오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사이트에 등록할 때, 사용자는 개인적 정보들이 “미국으로 흘러가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 정보들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
2008년, 사생활 보호 단체인 ‘캐나다 인터넷 정치 및 공익 클리닉’은 페이스북이 캐나다 사생활법을 위반했다고 22번이나 고발장을 접수했다.(4) 또 이 단체는 캐나다의 사용자 대부분이 14~25살이라는 점을 들어 이 사이트의 보안이 허약하다고 문제제기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는 데이터 저장과 사생활 보호라는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하지 않은 채 사이트의 ‘결점’을 받아들인다. 페이스북 쪽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사용자의 정보 공유는 사용자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로 해결을 거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비록 사용자가 비밀을 유지하는 많은 변수들을 사용하더라도 그 친구들이 그의 프로필보다 비밀 유지 변수 채택 정도가 낮으면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고용주의 22%가 미래의 피고용인이 될 사람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검토한다. 이 수치는 실제로 고백하지 않은 고용주까지 고려하면 더 높아질 것이다.
페이스북의 유명도와 개인 정보에의 접근 가능성은 법정에까지 번졌다. 2008년 12월,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 지역의 한 변호사가 재판부의 판결을 페이스북을 통해 피고에게 전달할 권한을 얻어냈다. 미국에서는 몇몇 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콘텐츠를 통제하려고 한다. 이는 때로 퇴학 처분으로도 이어지는데, 온라인에서 사회성이 형성되는 시대에 표현의 자유라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매력적 유희, 그 끝은 아직 모른다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구축을 포기하는 것은 가능한 선택인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세상에서 지방에 머물고 있는 친구들과 연결되거나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이웃과 몇 마디를 교환하는 것은 확실히 매력 있는 일이다.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가 보여주듯이 먼 곳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접촉하기를 원하는 대부분의 이민 2세대, 3세대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이제 여론을 환기하는 책무는 시민사회나 시민단체에 돌아가고,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과 온라인상에 올린 콘텐츠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통제권 유지에 관한 토론을 계속하는 책무는 인터넷에 조예가 깊은 사용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신용카드부터 웹사이트의 쿠키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다양한 층위에서 감시가 이루어지는 맥락 속에서, 교묘하게 추적되는 것은 우리가 남긴 흔적들이다. 매우 복잡한 하나의 유희인 셈이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추적 확산 리스트(Diffusion List), 온라인 포럼, 소셜 네트워크 인터넷 사이트 등 기술의 한복판에 숨어 있는 은밀한 감시자와 개인 차원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사이에서 다차원적·상호적으로 복잡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다. 가장 최신의 미디어 기술과 감시 기술이 담긴 복잡한 기술은 그 자체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교류를 놀라운 속도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 장기적 파문이 다다를 목적지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글•미야세 크리스텐센 Miyase Christensen
스웨덴 칼스타트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번역•이진홍 memosia@ilemonde.com

2011년 1월 13일 목요일

당신 동네는 건강합니까?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8863.html

생명 OTL-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 /
최초 공개 ‘건강 불평등 보고서’로 그린 대한민국 건강지도…
경남 창녕·경기 분당을 양극으로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른 지역별 건강 격차 드러나

당신은 지금 어느 곳에서 이 지면을 막 펼쳤을까. 당신이 지금 경기도 일산의 어느 길 모퉁이 카페에서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고개를 들어 한번 주변을 둘러보길 바란다. 가게 안팎을 오가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 이들이다. 일산 주민의 표준화 사망률은 전국 245개 시·군·구 가운데 5번째로 낮다. 신체 손상으로 사망하는 인구 역시 전국에서 9번째로 적고, 암 사망률도 전국에서 26번째로 낮다. 응급의료 서비스는 전국에서 27번째로 좋고, 의사 1인당 인구는 전국에서 25번째로 적다. 당신이 일산 안에서 장항2동에 산다면 그 동네의 사망빈도는 전국 평균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물론 일산이라고 해서 사망비가 다 같진 않다. 이웃한 장항1동의 사망비는 당신이 사는 2동의 1.5배다. 사망의 지역 간 편차는 이웃 사이에도 이렇게 적나라하다.


» 16개 광역시도 건강 지표



표준화 사망률, 창녕 663.0명 vs 분당 336.0명
만약 당신이 이 페이지를 펼친 장소가 전북 임실군 읍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이라면, 창밖을 한번쯤 바라봤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차창 밖에 보이는 사람들의 평균 사망률은 전국에서 66번째로, 꽤 높은 쪽에 든다. 경기도 일산과는 한참 차이가 있다. 사망률이 높은 순으로 줄을 선다면 두 지역 사이에는 거의 300개의 시·군·구가 있다. 특히 임실의 손상 사망률은 전국 8번째로, 특히 높다. 손상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나쁜 응급의료 인프라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응급의료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전국에서 90번째로 열악하다.
앞의 통계들은 대부분 보건복지부의 용역 보고서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이하 건강 불평등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 당시 편성한 4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지기 시작됐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사회의학) 등 연구진만 41명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연구진은 만 3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2009년 11월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 분량만 1200쪽이 넘는다. 그러나 이번 정권 들어 무슨 영문인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가 만든 또 하나의 보고서도 함께 소개한다. 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가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2010년 4월에 만든 ‘응급의료 취약지 분석 및 모니터링과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지원 방안 도출’(이하 응급 의료 보고서)라는 긴 이름의 보고서다. 이 자료는 전국 232개 시·군·구의 응급의료 인프라와 서비스 통계를 종합해 전국 응급의료서비스지수를 산출했다. 두 보고서의 자료를 가지고 전국을 둘러보자.




» 전국 시·군·구별 건강지도



얼룩덜룩한 황토색 땅의 왼쪽 구석 모퉁이에만 작은 숲이 우거졌다. 다른 땅에도 연두색 풀이 듬성듬성하지만 보통 이 땅은 노란색이거나 연한 황토색, 갈색으로 매말랐다. 군데군데 진한 핏빛도 눈에 띈다. 사망률 수준에 따라 시·군·구의 색을 달리 칠한 ‘대한민국 건강지도’의 모습이다. 사망률이 낮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제주도에서는 초록빛이 감돌지만, 사망률이 낮은 대부분 지방은 온통 노란색에서 적갈색으로 건조한 스펙트럼을 그렸다.
‘생명 OTL- 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 5회는 <한겨레21>이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용역 보고서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에 담긴 전국 사망률 통계를 한반도 지도에 옮겨 담아봤다. 지도에는 전국 245개 시·군·구의 사회·경제 지표와 사망률 등의 정보가 촘촘히 담겼다. 한정된 지면 때문에 3571개 읍·면·동의 사망률 자료는 다운받아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남한 땅에 살고 있다면 누구든 자신이 속한 지역의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수준, 응급의료 서비스 수준 등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매직아이’처럼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두 단어가 있다. 지역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다.
방대한 통계를 처리하는 데, 서제희 한양대 연구교수(예방의학)의 도움이 컸다._편집자
우선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건강 불평등 보고서’를 펼치면, 전국 245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창녕군이다. 이곳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한 해 662.9명으로 전국에서 최고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2004~2006년 사망자료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한 지역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높으면 사망빈도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보고서에서는 각 지역의 세대별 인구분포가 같다는 가정 아래 비교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사망률을 제시했다. 창녕군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곳은 강원 영월군(658.2명)과 강원 태백시(651.0명), 충북 괴산군(650.0명)이었다(표1 참조).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사망률을 끌어올리는 요소는 무엇일까? 보고서는 이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마다 암 사망률(표3 참조)과 손상사망률(표4 참조), 심뇌혈관계 질환 사망률을 풀어냈다. 세 가지는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이다. 창녕군의 통계를 살펴보면, 모든 항목에서 고루 사망률이 높았다. 암 표준화 사망률(전국 16번째), 손상 표준화 사망률(17번째), 뇌혈관계 질환 사망률(25번째) 등이 하나같이 높았다. 창녕군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영월군을 봐도 비슷하다. 암 표준화 사망률(103번째), 손상 사망률(17번째), 뇌혈관계 질환 사망률(3번째)에서 모두 다른 시·군·구보다 높았다. 괴산군도 암 사망률(17번째), 손상 사망률(2번째) 등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어느 특정한 원인만이 아니라, 여러 사망 원인이 고루 작용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민이 가장 적게 사망하는’ 지역을 살펴보자.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은 뜻밖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다. 이곳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당 한 해 336.0명이다. 창녕군의 절반 수준이다. 이곳의 사망률이 이토록 낮은 까닭도 어느 하나가 뾰족하게 나오지 않는다. 모든 사망률 지표가 고르게 낮았다. 암 표준화 사망률은 전국에서 2번째로 낮고(74.7명), 손상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25.0명).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빈도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25.9명).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표준 사망률과 암 사망률, 손상 사망률에서 분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모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들었다.


» 표1. 인구 10만 명당 표준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2. 조기사망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표3. 암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표4. 손상 사망률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



지역박탈지수와 비례하는 사망률
다른 사망 지표에서는 이런 경향이 어떻게 나타날까? ‘조기사망지수’를 통해 지역별 차이를 살펴봤다(표2 참조). 조기사망지수란 지역 인구 1천 명 가운데 75살 이전에 사망한 인구를 1년 동안 집계한 뒤, 이들이 앞으로 75살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었던 연수를 합한 수치다. 따라서 이 통계는 75살 이상 인구의 사망 연령을 따로 잡지 않는다. 젊은 사람이 사망할수록 조기사망지수는 올라가게 된다. 말하자면 조금은 우울한 ‘요절지수’다. 결과를 보면 조기사망지수에서도 분당구가 가장 낮았고,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분당의 바로 뒤에 줄을 섰다. 조기사망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이었다. 신안군은 전체 표준화 사망률도 639.2명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다. 괴산군이 2번째로 조기사망지수가 높았는데, 이 지역 역시 전체 표준화 사망률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지금까지 지표를 종합하면, 암·손상·심혈관질환 사망률이나 조기사망지수 등의 사망 관련 지표는 한 지역 안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고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고서를 만든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주목했다. 쉽게 말하자면 잘사는 동네일수록 사망률이 낮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사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실이겠지만 이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또 지역마다 어디에서 얼마나 격차가 나는지 넘겨짚기 쉽지 않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우선 전국 245개 시·군·구의 △낙후된 주거환경 비율 △노인 인구 비율 △고졸 미만 학력 인구 비율 △가구원 기준 하위 사회계급 비율 △아파트 가구 비율 △자동차 미소유 가구 비율 △독거 가구 비율 △여성 가구주 비율 등 8개 지표를 종합해 지역박탈지수를 만들었다. 245개 시·군·구가 지수에 따라 길게 줄을 섰다. 이렇게 산출된 지역박탈지수와 표준화 사망률, 조기사망지수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과를 보니, 뇌심혈관 질환 표준화 사망률을 제외한 모든 사망지표가 지역박탈지표와 ‘유의하거나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 표5.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표준화 사망률과 조기사망지수/ 표6. 지역박탈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 표7. 응급의료지수 전국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표8.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최상·최하위 지역과 표준화 사망률



응급의료 인프라 적을수록 사망률 높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통계가 산출된다. 사회박탈지수에 따라 전체 시·군·구를 5개 집단으로 나눈 다음 집단별로 표준화 사망률과 조기사망지수를 구해봤다. 그 결과를 보면(표5 참조), 상위 20%에 속하는 집단이 하위 20% 집단보다 표준화 사망률이 124.1명 적었고, 조기사망지수는 두 그룹 사이에서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사회박탈지수가 낮은 부유한 지역일수록 사망률도 크게 낮았다. 하나의 집단 속에서 다시 몇 곳을 예로 끄집어내보자(표6 참조). 지역박탈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을 보니, 또 경기 분당구였다. 표준화 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사회박탈지수로 볼 때 분당구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경기 안양시 동안구와 용인시의 사망률도 전국에서 낮은 순으로 10번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반대로 경남 합천군이 사회박탈지수가 가장 높았는데, 사망률 역시 전국에서 17번째로 높았다. 지역박탈지수가 높은 전남 신안군과 경남 의령군의 표준화 사망률 역시 각각 전국에서 8번째, 12번째로 높았다.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건강 수준 사이의 인과관계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재정자립도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중구와 서초구, 종로구는 표준화
사망률이 모두 바닥에서 50번째 안에 포함되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지역’이었다.
다음으로 갑자기 아픈 이들을 위한 응급의료의 지역별 상황을 살펴봤다(표7 참조). 우선 응급의료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시 중구로, 응급의료지수가 1.68이었다. 김윤 서울대 교수는 2010년 정부에 제출한 응급의료 보고서에서 의사·간호사·구급차·응급구조사 수, 응급환자 평균 이송 시간 등 12개 응급의료 관련 통계를 종합해 지수로 표시했다. 전국의 지수가 -1.30~1.68 사이에서 분포됐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이 좋다는 뜻이다. 대구시 중구는 1인당 의사 수도 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대구시 중구에 경북대 의대 병원과 계명대 병원이 자리한 덕이 컸다.
응급의료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임실군(-1.30)이었다. 보고서를 보면, 임실군은 조사 당시인 2004년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이 없을뿐더러 응급의료 전담 의사와 간호사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응급의료지수가 -1.13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경남 의령군에도 응급의료기관과 관련 의사·간호사가 없었다. 응급의료지수와 사망률 사이에도 밀접한 상관관계의 혐의가 있다. 특히 응급의료 지수가 낮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사망률은 올라간다. 임실군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76명이었다. 전국에서 66번째로 높았다. 산청군의 표준화 사망률(631명)은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았고, 응급의료지수가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경남 산청군의 표준화 사망률(626명·전국 15번째)도 매우 높았다.
사망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여력도 미미했다. 의료 인프라를 보충하거나 보건 환경을 개선할 만한 여력도 없었다(표8 참조). 재정 자립도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중구와 서초구, 종로구는 표준화 사망률이 모두 바닥에서 50번째 안에 포함되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지역’이었다. 반면 재정 여건이 가장 열악한 전남 고흥군, 곡성군, 보성군은 모두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재정이 필요한 곳은 돈이 쪼들리고, 환경이 좋은 지역은 더 여유가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또렷했다.
“건강 불평등을 전 사회적 어젠다로”
보고서를 작성한 신영전 한양대 교수(사회의학)는 “지역간 건강 불평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과 사업을 개발할 의지도 부족하고 예산도 적게 편성한다”며 “정부가 지역 간 건강 불평등 양상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 불평등을 단순히 보건복지부의 어젠다가 아니라 정부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의 핵심 어젠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자료
신영전 외 ‘건강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증진 전략 및 사업개발’(2009)
김윤 외 ‘응급의료지수 및 평가방법론 개발 연구’(2006)
김윤 외 ‘응급의료 취약지 분석 및 모니터링과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지원 방안 도출’(2010)
통계청 ‘2008 생명표’(2009)
행정안전부 재정고 누리집(http://lofin.mopas.go.kr/)
통계청 ‘인구 통계’(2009)
건강보험정책연구원 ‘2010년 3분기 시·군·구별 인력 현황’

읍·면·동 단위 사망비가 높은 지역
거기엔 꽃동네, 산재병원이 있다
시·군·구를 넘어 읍·면·동 단위까지 들여다보면, 전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이다. 표준화 사망비가 211.7이다. 이 수치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 불평등 보고서’는 시·군·구에 대해서는 실제 사망 빈도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주는 표준화 사망률을 제시했지만, 읍·면·동 단위에 대해서는 전국 사망 평균치(100)에 대한 상대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표준화 사망비만 산출했다. 통계청에서 읍·면·동 단위까지는 사망자의 연령 분포 통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읍·면·동의 사망률 지표는 시·군·구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산출된다. 표준화 사망비가 211.7이면, 전국에서 평균적으로 100명이 사망할 때 그 지역에서는 211.7명이 사망한다는 뜻이다.
읍·면·동 단위의 사망비는 조심스럽게 볼 필요가 있다. 한 지역의 사망비가 높은 이유가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보다 지역적 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음성군 맹동면에는 대형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가 지역 사망비를 끌어올리는 주요한 원인이다. 또 사망비가 전국에서 2, 3번째로 나타난 강원 태백시 장성동(193.9)과 경기 가평군 하면(186.9)에도 대형 산재병원이나 큰 규모의 복지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사망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30.6), 서울 동교동(38.6), 강원 원주시 중앙동(42.4) 등이었다. 사망비가 가장 낮은 10곳 가운데 5곳(판교동·야탑2동·잠실2동·압구정1동·수내3동)이 서울 강남구나 경기 분당구에 속한 지역이었다. 전국 3571개 읍·면·동의 사망비는 <한겨레21> 누리집(h21.hani.co.kr)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16개 광역시도를 비교했을 때는 서울시의 표준화 사망률이 10만 명당 431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지역박탈지수는 -0.56으로, 울산(-0.97), 경기(-0.81), 대전(-0.72), 광주(-0..59)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상남도로, 10만 명당 562.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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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본주의,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호모레지스탕스-저항하는 인간, 법체계를 전복하다
박경신 외 지음, 해피스토리 펴냄

이 책의 주인공은 비정규직·도시 빈민·농민·여성 등 사회의 소수자이자 약자이다. 법이 이들 편이 아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들은 ‘저항의 역사’를 몸으로 쓸 수밖에 없다. 달걀로 바위치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세상은 이들을 기억한다. 그러나 책은 이들이 부당한 현실에 저항함으로써 이전보다 나은 ‘지금’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권리를 지킴으로써 공동체 모두의 권리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박경신씨를 비롯한 저자 7명은 참여연대 부설기관 공익법센터의 운영위원이다. 이들은 법이 만인에게 평등했으면 좋겠기에, 누구에게나 불편부당하기를 바라기에, 법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에 움직인다. 그래서 때로는 돈 안 되는 공익 소송을 담당하고, 때로는 입법운동도 벌인다.
이 책에 실린 판례 13편은 지난 10년간 이들이 수행한 사건 중에서 한국 사회의 모순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판결문을 풀어 설명했다. 인권에 대한 정의가 ‘순진한 낭만’이 되는 절망의 시대, 저자들은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불편하게 읽히기를 원한다.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로버트 L. 하일브로너 외 지음, 홍기빈 옮김, 미지북스 펴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는 이미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지구화, 정보기술의 발달,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저발전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앞으로 어떤 모습과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책은 인류의 여명기에서부터 21세기 신경제까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 질문에 답한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 진보 경제사학자인 로버트 L. 하일브로너가 1962년 초판을 펴낸 이래로 40년 넘는 세월 동안 12차례 개정과 증보판을 거친 ‘살아 있는 경제사 고전’ 이다. 그는 경제만 따로 떼어놓지 않으며, 역사와 경제·사회가 맺고 있는 유기적 관계를 통해 자본주의의 종합적인 모습을 밝히고 있다. 산업혁명·대공황·뉴딜정책 등 자본주의 역사의 굵직한 전환점이 인류의 경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서는 중국의 폭발적 성장과 정보 기반 사회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사회를 포괄할 수 있을 만큼 탄력적인 것이 됐다”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라는 구호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인간적 가치가 최고로 실현될 수 있는 최상의 자본주의를 실천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커피의 정치학
대니얼 재피 지음, 박진희 옮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

우후죽순 생기는 커피 전문점과 몸집을 불려가는 커피 시장. 그러나 커피에도 ‘정의’가 있다. 이 책은 공정무역 커피와 그 너머의 이야기를 전하며 WTO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불공정한 무역체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커피를 마시는 것도 정치적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의 분쟁-지도로 보는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
구동회 외 지음, 푸른길 펴냄

지구촌 각지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배경과 원인을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권역으로 구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분쟁의 자연적·지리적 조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실제 분쟁 지역을 테마로 한 영화와 책까지 함께 소개했다.




   

옛이야기 보따리-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옛이야기 112가지
서정오 지음, 보리 펴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울 적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는 옛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그 옛이야기를 잇기 위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해온 서정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12가지를 모아 10개의 주제로 분류해 담아냈다.



   

범인은 바로 뇌다
한스 J. 마르코비치 외 지음, 김현정 옮김, 알마 펴냄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한 범인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즉각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이 범인은 법무부의 정신감정에서 ‘측두엽 간질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았다. 책은 뇌 손상이 범죄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뇌 과학의 주요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한다.

30대의 실현 가능한 두 집 살림 Multi Habitation

http://news.joinsmsn.com/article/701/4927701.html?ctg=1200

'전원주택’ ‘세컨드 하우스’가 느지막히 여유를 즐기려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합리적인 요즘의 30대들은 더 이상 돈 많이 벌어 집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은퇴 후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도시 생활에 기반을 두고, 접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멀티해비테이션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HABITATION TREND 1. 삼성동 아파트, 홍천 주말 주택의 두 집 살림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박명수(36세) 씨 가족

2억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짓는 세컨드 하우스
요 즘 주말 주택은 간소화, 소형화되는 추세. 과거에는 건축비와 토지비를 합쳐 5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지만, 요즘은 2억원 미만으로 주말 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30~40대 젊은 사람들도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보통 1백50평의 대지에 15~20평대의 작은 집이 멀티해비테이션용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는데, 평당 35~40만원 정도의 토지 구입비와 평당 3백50만원 가량의 건축비를 들이면 수도권을 벗어난 인기 지역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특히 목조 주택은 건축 기간이 2개월에서 3개월 정도면 충분하고 단열 성능이 우수해 관리비까지 줄일 수 있다. 보다 저렴하고 간소한 소형 주택을 원한다면 평당 2백만원까지 가능한 조립식 주택으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작은 목조 주택에서 즐기는 주말 전원생활
홍천에 지은 1층 15평, 2층 8평의 소형 목조 주택. 시공업체는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3곳 정도 면담 후 결정했다.. 지하수와 정화조 빼고는 모두 다 작업해주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여도 충분히 집을 짓는 것이 가능했다.
강 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박명수 씨 가족은 지난여름, 강원도 홍천의 산골 마을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전원생활을 동경하던 부부는 오래 전부터 주말농장을 가꾸어왔는데, 하다 보니 더 욕심이 생겨 아예 강원도 홍천에 주말 주택을 짓게 되었다고. “양수리에서 2년, 청계산에서 2년씩 주말농장을 운영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내 땅에 농사를 짓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하루 자고 올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다, 결국 주말 주택을 짓자 마음먹게 되었지요.” 주말 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후 부부는 지도를 펼쳐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 지역을 찾았다. 수도권 외 지역에 주말 주택을 마련할 경우 1가구 2주택에 적용되지 않고 교통이 가까워야 오가기 편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홍천의 작은 산골 마을. 경춘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강남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데다, 땅값이 서울에 비해 훨씬 저렴해 2백20평 대지를 1억이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더욱이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17채의 집들은 모두 박명수 씨 부부처럼 주말에만 내려오는 멀티해비테이션 족이라 함께 어울려 지내기에도 좋았다. 세컨드 하우스를 지은지 이제 2년 남짓. 부부는 무엇보다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는 공간이 생긴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텃밭에 김장배추부터 오이, 가지, 토마토, 고추, 샐러리 등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이도 옆에서 거들고 흙놀이를 하면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있고요. 서울 아파트에서는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데 여기에 내려오면 돌아가는 길에는 지쳐서 곯아떨어질만큼 뛰어논답니다. 서울 생활을 하면서도 피곤하고 힘든일이 있으면 주말에 여기 내려올 생각을 하며 버텨요. 온 가족이 일요일 저녁을 가장 아쉬워할 정도예요.”


HABITATION TREND 2. 월 50만원 임대주택에서 누리는 1백50평 전원생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김윤진(35세) 씨 가족

경기도형 클라인가르텐에서 1년간 시골살이
지 난달 양평군 용문면의 체재형 주말 주택 클라인가르텐으로 이사한 김윤진 씨 가족. 김윤진 씨가 양평으로의 이사를 결심한 것은 아이들이 자라는데 자연만 한 환경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어릴 적 1년간 시골살이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외에는 쭉 아파트에서만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시골에서 머물던 때의 기억이 가장 아름답게 남아 있어요. 그래서 결혼할 당시 남편에게 우리 아이들만큼은 전원에서 키우자 약속받았죠.” 완전히 귀촌을 할까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도시가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단번에 포기하기는 어려웠다. 또, 남편이 성남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터라 시골 생활과 도시 생활의 절충점인 양평의 전원생활을 결심했다. 여러 곳을 둘러보던 중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에 위치한 클라인가르텐을 알게 되었는데, 임대료가 월 50만원 정도로 저렴한 데다 중앙선 전철을 탈 수 있는 용문역까지 차로 10분이면 도착하고, 집 바로 앞에 1백 평이 넘는 텃밭이 있는 점 등 모든 조건이 그녀가 원하던 바와 딱 맞아떨어졌다. 더욱이 주변에 교과 학습과 문화 생태학습을 적절히 아우르기로 유명한 조현초등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도시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자연 친화적인 삶이 좋아도 아이의 교육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이사를 망설였을 거예요. 그런데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집을 보는 순간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지요. 봄이 되면 덤으로 얻은 텃밭에 아이들과 갖가지 작물을 함께 길러볼 생각이에요. 1년간 이곳에서 지내며 시골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는 기간으로 삼아보려 합니다.”

체재형 주말 주택 클라인가르텐
클 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작은 정원이라는 뜻의 독일어로, 보통 앞에 밭과 함께 앞마당이 딸린 소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주말농장이 텃밭만 일구고 돌아가는 것이었다면, 클라인가르텐은 농장에서 숙식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부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소형 임대주택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지금까지는 개인이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임대하던 형태였던 것이, 최근 지자체와 마을이 손잡고 분양하는 형태가 생기면서 임대료가 훨씬 저
렴해졌다. 클라인가르텐은 본래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것으로, 지금은 경기도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전라도, 강원도 등에서도 조성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현재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김포시 월곶면, 여주군 정동면, 양평군 용문면, 연천군 청산면 5개 마을에 경기도 지자체와 연결된 클라인가르텐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한 최고가 입찰 방식(최저 금액 3백50만원)으로 입주자를 모집하
며, 경기도청 경기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http://kgtour.kr)와 경기도청 농업정책과(031·8008-4422)에 문의하면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HABITATION TREND 3. 경춘 전철 타고 서울로 출퇴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한수진(43세) 씨

출퇴근 가능한 지역에서 다니는 익스트림 통근족
수 도권 외곽에 주거지를 두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익스트림 통근족(Extreme Commuters)’이 늘고 있다. 익스트림 통근족은 본래 미국에서 시작된 말로 도심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외곽에 살면서 직장 출퇴근에만 2~3 시간을 쓰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 최근 이러한 익스트림 통근족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집값이 비싼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구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도심 땅값이 치솟아 직장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랜 통근 시간을 견뎌내는 대신, 더 큰 집, 더 넓은 편의 시설, 비교적 낮은 물가 등으로 보상을 받는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는 익스트림 통근족의 상당수가 경제 논리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데 반해, 요즘에는 스스로 ‘행복한 익스트림 통근족’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도심과 교외를 이어주는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그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함은 줄고,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도심과 전원을 오가며 두 집 살림에 빠진 익스트림 통근족, 이것이 바로 새로운 형태의 멀티해비테이션이다.

매일매일 도심과 전원으로 출퇴근
여 행 작가이자 ‘뚜껑이 여행사’의 대표이사인 한수진 씨는 매일 저녁 짧은 여행을 떠난다. 도심 속 하루 일과를 접고 그녀가 달려가는 곳은 경춘선의 중간 정차역, 마석. 그녀의 집이 있는 곳이다. “처음 2~3년간은 주말 별장 개념으로 주말에만 들러 글을 쓰거나 쉬는 용도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매일 출퇴근이 가능해졌지요. 그래서 과감히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집에서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까지는 자동차로 고작 50분 거리.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1시간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멀지 않은 거리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울 상봉역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 출퇴근까지 가능해졌다. 기존 2시간이 걸렸던 춘천에서 상봉역까지의 소요 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되었고, 마석역에서 상봉역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서울 시내 전철과 마찬가지로 자정까지 퇴근 전철이 운행되니, 이제는 퇴근 후 직원들과의 회식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지하철역 1분 거리의 서울 아파트에 살 때는 창문 한 번 제대로 열어보지 못했어요. 환기라도 할라치면 오히려 양말이 까매질 정도로 바닥이 먼지로 뒤범벅될 정도였으니까요” 서울 살 때는 벼르고 별러야 가보던 수목원, 호반호수가 집 밖 풍경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니, 주말 ‘쉼’이 보다 풍성해지고 여유로워졌다. 머지않아 전원주택을 지어
교외 생활이 주는 묘미를 늘려나갈 것이라는 한수진 씨. 그녀는 매일 도심과 전원으로 출퇴근한다.


HABITATION TREND 4. 시골에 집 짓고 도시에 전세살이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정승민(42세)·정희숙(38세) 씨 부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5촌2도(5村2都) 주말도시집
주 5일제가 시작되면서 주중에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시간이 나는 주말에는 시골에 가 여가를 즐기는 5도2촌(5都2村)이 일반적인 생활 패턴이었다.
그 런데 요즘은 반대의 상황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정해진 출퇴근 시간, 근무 장소 등에서 탈피한 유연 근무제를 적극 도입,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근무 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는 탄력 근무제, 꼭 사무실에서 일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스마트 워크 근무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제 반드시 주 5일 출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정부가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 인구의 30%가 스마트 워크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또 한 번 밝혔으니 지금까지 농촌 주말농장이 인기를 얻은 것과 달리 앞으로는 살기 좋은 농촌 집에 거주하며 필요할 때만 도시에 가서 일하는 ‘주말 도시집’이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살다
어 릴 때부터 단독주택에서만 자라왔다는 정승민 씨는 아파트 생활이 왠지 모르게 낯설고 갑갑했다고 한다. 때문에 공기 좋은 전원주택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스무 살 때부터 키웠고 10년 전부터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부지를 오랫동안 알아보았다. 학원 강사라는 직업 특성상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롭고 집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시골살이에 큰 걸림돌은 없었지만, 매일 같이 출근해야 하는 아내를 고려해야 했기에 서울에서 멀지 않은 양평에 집을 구했다. “용인, 이천, 덕소 등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위치며 예산 면에서 이 집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2억원대인 지금 집은 텃밭까지 있으니 비슷한 가격대의 서울 아파트보다 훨씬 넓고 여유롭지요.” 2008년 이사 온 후 1년간 희숙 씨는 서울에, 정승민 씨는 양평에서 살며 주말부부로 지냈지만 그 이듬해 아내가 산본으로 발령이 나면서 산본에도 전셋집을 구입했다. 도시에서도 생활할 공간이 필요했던 것. 때문에 부부는 주중에는
함께 산본에서 일하고 금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내려와 전원생활을 즐기고있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이곳에 올 생각에 설레요. 가서 뭐부터 해야 할지 리스트를 머릿속에 늘 짜놓아요” 두 집 살림이 불편할 거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승민 씨 부부의 경우 오히려 빡빡한 일상 속에서 맛보는 단비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텃밭을 꾸미고 직접 기른 야채를 뽑아 먹는 재미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남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여기저기 휴가를 간다지만 정승민 씨 부부는 매주 이곳에서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HABITATION TREND 5. 멀티해비테이션, 어디에서 시작하면 좋을까?
멀티해비테이션용 전원주택을 마련할 때는 도시에서 가까운가, 교통이 편리한가, 경관이 좋은가의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원칙에 대입해 좋은 입지를 정리해보았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을 실현하기 좋은 지역들.

양지·문막·새말
실 패 없는 나들목 주변
서 울 수도권 주변이나 중소 도시 주변에서 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깝고, 유명한 산이나 강이 있는 곳을 멀티해비테이션을 위한 최적지로 꼽을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는 용인의 양지, 이천, 여주, 문막, 원주, 새말, 둔내 나들목 주변 지역이 대표적. 양지 나들목은 수도권에서도 인기 있는 지역으로 고급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고,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막 나들목은 여주 강천면, 북내면, 원주 부론면으로 진입할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강원도 횡성 쪽에서는 새말 나들목과 안흥면과 강림면을 추천. 둔내 나들목은 성우리조트 주변이 좋고, 중부고속도로를 따라서는 광주, 곤지암, 일죽, 진천, 청원 등지의 나들목 주변에 주말 주택이 많다. 광주와 곤지암은 전원주택들이 많은 터줏대감격인 지역. 일죽과 진천 주변은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저렴하고, 주변 환경도 좋다.
중앙고속도로를 따라가는 홍천, 횡성, 남원주, 신림, 제천, 단양 나들목 주변 지역도 좋은데, 특히 신림 나들목은 치악산 남단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나들목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치악산 주변으로 멀티해비테이션 인구가 많이 몰려 있다. 강원도 영월 수주면과 주천면 지역과 이어지는 라인은 경관이 뛰어나고, 제천과 단양 나들목 주변 역시 경관이 좋아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화천·홍천
교 통이 좋아져 주목받고 있는 지역
경춘선 복선화와 중앙선 복선화 덕에 그 주변을 기반으로 멀티해비테이션 벨트가 형성되었다. 경춘선이 지나가는 가평과 청평 등지는 수도권 전원주택지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그만큼 가격도 높은 편이라 원하는 가격대에 알맞은 주택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소액으로 짓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춘천에서 연계되는 화천 지역을 추천한다. 북한강 주변이라 경관이 수려하고 아직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유망 지역으로 손꼽힌다. 중앙선이 지나는 양평과 원주는 서울과 한층 더 가까워져 인기 리스트에 올랐다. 제2 영동고속도로 계획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양평의 양동과 원주의 간현 지역은 현재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강원도 홍천의 홍천강 유역과 횡성의 태기산 주변, 원주의 치악산 주변과 평창의 스키장과 계곡 주변으로 멀티해비테이션 인구들이 많이 밀집돼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곳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연계된 홍천 지역. 서울로의 진입이 쉽고 홍천강을 끼고 경관이 수려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충주·부론·목계
풍 광 좋은 남한강을 따라가는 지역
강 을 기반으로 형성된 벨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남한강 벨트이다. 양평과 여주, 부론, 소태, 목계, 충주로 이어지는 남한강 주변에는 이전부터 전원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주는 가격이 비싸지만 원주시 부론면을 지나면서부터는 가격이 많이 낮아진다. 강을 조망하는 곳이 아니라면 저렴한 가격에 땅을 고를 수 있고, 소태와 목계 주변으로는 살기 좋고 저렴한 땅이 많다. 충청도에서는 충주가 단연 돋보이는데, 중부내륙고속도로 나들목이 닿는 곳에서 자연환경이 좋은 봉황 자연휴양림, 문성 자연휴양림 주변으로는 교통이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충주호반 주변과 금수산 자락, 월악산 자락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해놓고 멀티해비테이션 생활을 한다.

기획 오영제, 김현명, 유미정 기자, 박해나(프리랜서) 사진 임익순, 이광재(sb1), 백경호(studio planar) 도움말 김경래(OK시골 대표, www.oksig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