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Staff
- European Pressphoto Agency
- Riot police contain a march by members of the English Defence League, who were demonstrating against radical Islam in Luton, north of London, on Saturday.
지난 토요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의 발언은 수십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민이, 자국내 테러에 대한 공포와 지역 문화의 붕괴를 초래한 이후, 최근 몇 년간 다수의 유럽국가들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움직임 중 가장 최근 조치이다.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유럽 국가들은 외국인 혐오 정서를 부추기거나 혹은 터키와 같이 유럽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국가의 국민들에게 소외감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에서 유입되는 숙련된 노동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주 독일에서 있었던 테러리즘에 관한 연설에서, 캐머런 총리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자유주의”를 요구하며, 왜 영국이 이들을 관용하고, 서방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 단체에 재정지원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례로 캐머런 총리는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고, 고립주의를 전도하는 단체들에 대해 언급했다.
런던 동부에서 일어난 언쟁이 바로 그 증거이다. 이번주에 열린 공청회에서 지역 운동가들은 타블리기 자맛 이슬람 단체의 영토 사용권 재허가는 철회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운동가들은 이 단체가 여성이 예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또한 이들의 교리가 테러리스트를 고무시키고, 대중사회로부터 고립될 것을 설교한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지역 단체인 뉴함 컨썬의 대표 알란 크레이그는 “타블리기 자맛은 이 지역의 통합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사실 그들은 통합의 반대만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슬람 사원의 관계자는 이슬람 사원은 “이슬람 공동체로 들어오는 사람을 환영”하며, “어떤 형태로도 테러리즘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슬람 교도인 타히르 사이예드씨는, 화려하게 장식된 지역 타운 홀의 빅토리안 토론실 밖에서서, 이러한 충돌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이슬람교가 점점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를 비롯한 유럽 정치인들은 지난 몇년간 다문화주의에 대해 반대론을 펴왔다. 다문화주의란 한 사회 속의 각기 다른 그룹들이 각자의 문화적 정체성을 따를 수 있도록 장려해야한다는 개념이다.
다문화주의를 비판하는 유럽의 비평가들은 이주민 통합의 실패가 결국 유럽 안팍에 그 지역의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며 기본 기술도 부족하고, 복지 시스템에 방해물이 되는 세대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 내 실업율 증가가 이러한 논쟁을 더욱 격화시켜왔다.
지난 10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수상은 독일의 다문화주의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2009년 11월에는 스위스 유권자들이 이슬람 사원에 새로운 첨탑 건설을 금지하는 조항을 승인했다. 또한 작년 9월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이 전통복장인 부르카를 비롯해 온몸을 가리는 가운을 입는 것을 금지시켰다.
같은 달 수십년 간 다문화주의의 등불이라 자처했던 스웨덴에서도, 반이주정책과 반다문화주의 캠페인을 벌인 민주당이 총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스웨덴 민주당의 초선 의원 중 한명인 켄트 에커로쓰 의원은 “스웨덴 사람들이 일부 도시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곳이 고향이라고 느끼지 않으며, 그 곳은 더이상 스웨덴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다문화주의 대신에, 유럽 전체에 걸쳐 정치인들은 최근 이민자들이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의무적인 언어 과정 등의 정책을 통해 통합을 이룰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북서부 지방에 위치한 번리지역에 거주하는 아푸 챠우더리씨는 도서관과 법원, 정부 기관의 문서들에 점점 번역이 사라지는 등, 이미 다문화주의를 억제하는 노력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노스 웨스트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인종 폭동 이후, 노동국은 통합의 분위기를 향상시키고 새로 이주한 사람들이 우선적인 대우를 받을까 우려하는 장기 거주자들의 걱정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변화된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미국의 기념식을 본따 시민권 축하행사를 시작했다. 그 행사에서 새로운 영국 시민은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2009년에는 의회에 현 주민들에게 국가에서 제공하는 집을 우선적으로 부여할 수 있는 있는 재량권을 주었다.
최근 몇년간 프랑스는 이민자와 프랑스에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의무적인 언어 교육 과정을 마련해왔다. 이 과정은 여성의 권리와 프랑스의 역사적인 개요 등 “프랑스의 가치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정의 말미에 참가자들은 프랑스의 가치관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으며, 그들의 가치관을 따르겠다는 서명을 해야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이같은 조치를 신중히 취해야 할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정체성 이슈에 대해 캠페인을 벌였던 니콜라스 사르코지는 이민-국가정체성부를 출범시켰고, 프랑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일련의 공공 토론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혐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토론회를 중단 시켰고, 부처 이름에서 “국가정체성”이란 단어를 삭제했다.
타히르 사이예드씨는 다문화주의를 향한 캐머런 총리의 공격이 비교적 관용적인 유럽 국가들의 이슬람에 대한 관용적 태도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이슬람교도들은 자신들이 사회에 통합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이슬람교도의 77%는 자신이 “매우 강력하게” 영국에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상대적으로 비 이슬람교도들은 50%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또한 독일 이슬람 교도의 40%는 독일에 동질감을 가지고 있던 반면 독일 일반 시민의 경우 32%만이 그와 같은 동질감을 나타냈다.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1987년에 EU에 가입 신청 했었으며, 영국이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로 EU 가입을 지지하는 터키에서는 유럽의 정치인들이 터키의 EU가입에 반대하며 발표한 성명이 전국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각국 성명에 대해 이스탄불 아날리스틱의 정치 분석가 아틸라 예실라다는 “EU가 과연 회원자격에 진실된 태도를 보여왔는지에 대해 점점 의문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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