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in London for LG MBA program design support

이번 달은 계속 런던에 오는 것 같다.
인화원에서 내년 2월말 3월초에 실시하는 LG MBA 과정 설계 지원차 영국법인에 출장중이다.
출장 와 있는 동안에 한국 조직개편 소식을 들었다.
아마 내년에는 한국에서 일 하게 될 것 같다.
나의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올바른 career 이다.
전혀 불만은 없고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다만 LG의 Globalization 이 좀 더 잘 진행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새로 맡을 직무가 해외교육을 총괄하는 직무이니...
내 나름대로 유럽에 러닝센터를 설립하고 현지교육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실행해 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된다.

2010년 11월 17일 수요일

프랑스·지중해·멕시코의 '음식 문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입력 : 2010.11.18 03:00

음식 자체는 대상이 안돼… 식재료얻기·식사법·전설 등 밥상 문화 모든 것을 신청
한국도 궁중요리 재신청키로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지혜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한 식탁에 둘러앉는다. 멕시코인들은 음식이 신(神)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믿는다. 프랑스인 들은 요리와 와인의 조화에 탐닉하고, 느린 식사가 좋은 음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지중해·멕시코·프랑스 등 세 지역의 음식 문화가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16일 일제히 등재되면서 '먹는 문화'에 대한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음식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지역은 유네스코에 음식 문화 등재를 신청하며 '일상적 식사'(diet·지중해) '미식'(gastronomic meal·프랑스) '요리'(cuisine·멕시코) 등 각각 다른 단어를 사용했다. 음식 자체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이들 지역은 식재료를 얻는 방법, 요리법 전수 방식, 식사법, 요리에 대한 전설 등을 아우르는 음식 문화 전반을 올렸다.


프랑스 정부는 무형문화유산 신청서에 "프랑스인 중 95.2%가 프랑스식 식사가 자신의 전통 및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믿는다. 프랑스인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맛'이라는 즐거움을 나누기를 좋아한다"고 적었다.

프 랑스식 식사를 정의하는 특징으로는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와인의 매치 ▲아페리티프(식전주)→전채요리→야채를 곁들인 생선 혹은 육류→치즈와 디저트→식후주가 나오는 식사 순서 ▲프랑스인의 취향에 맞춘 아름답고 대칭되는 테이블 세팅 ▲식사하면서 '음식이 참 맛있다' 같은, 요리를 칭찬하는 대화 주고받기 등을 꼽았다. 프랑스식 식사를 전수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수많은 미식가'라고 신청서는 설명했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식사는 함께 모여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식탁에 앉는 이유는 먹으려는 게 아니라 어울리려는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지중해식 요리 등재를 공동 신청한 스페인·이탈리아·모로코·그리스는 "지중해 지역에서 식사는 사회적 교류이자 축제"라고 밝혔다. '시가, 시가(siga, siga·천천히, 천천히)'라는 그리스어는 3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지중해의 여유로운 식사 문화를 대표하는 말이다. 한국의 신토불이(身土不二)처럼 땅과 재료의 조화를 중시하고, 올리브유·포도식초·견과류·올리브 등 콜레스테롤이 낮고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건강식 요리라는 점도 '지중해식'의 강점이다.


멕시코인들은 음식을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로 본다. 인간의 탄생·사망·노동·결혼 등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중요 순간마다 '음식 섭취'는 빠질 수 없는 의식으로 등장한다. '인간은 옥수수로부터 비롯했다' '결혼하는 신부에게 다산(多産)을 기원하기 위해 인형 모양의 빵을 선물하라' 같이, 음식과 연관된 전설도 많다. 세 지역의 식사법이 한꺼번에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식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이경훈 국제교류과장은 "2008년 조선 궁중요리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었지만, 당시 유네스코는 요리나 음식 문화는 상업성을 띨 우려가 있어 (등재)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며 "최근 유네스코의 방침이 바뀐 만큼, 궁중요리 등재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프랑스식 식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프랑스식 식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세계유산 신청된 '프랑스식 식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식 식사'가 15일부터 1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신청됐다.

   포도주와 요리의 조화, 테이블 세팅, 물잔, 레드 와인 잔, 화이트 와인 잔의 배열, 나이프의 날은 안쪽으로, 포크의 날은 아래로 놓는 방식까지 모두가 '프랑스식 식사'를 구성하고 있다.

   메뉴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어떤 가족들은 손님들을 위해 메뉴를 일일이 프린트해서 나눠 주기도 한다.

   식탁에 앉으면 프랑스인들은 음식, 조리법, 과거와 현재의 기억에 남을 만한 식사 등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식사는 아페리티프에서 애피타이저, 스타터, 한두가지 메인 요리, 치즈와 디저트로 이어지고 누가, 초콜릿, 설탕조림과일을 조금씩 맛보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마지막에 커피도 나온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주도한 프랑스유산ㆍ미식사절단(MFPCA)의 아닉 빈은 "식사는 음식문화의 실험적 연구소이며 관습들을 모두 모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유네스코가 자문을 의뢰한 전문가위원회는 프랑스의 신청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프랑스식 식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이는 최초로 미식 문화가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는 것이 된다.

   프랑스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모로코가 공동으로 신청한 '지중해식 식사' 및 옥수수가 주류를 이루는 전통적인 '멕시코식 식사'와 경합을 벌이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프랑스 중부 투르 소재 '유럽 음식문화 연구소'의 학자들은 세계유산 등재는 프랑스 사회에서 미식의 지위를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세계유산 등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음식 전문가들은 자국 음식문화가 위험에 처해있으며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빈은 "우리의 음식문화가 표준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음식문화를 전승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e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1/15 09:59 송고

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런던에서 파리까지... 야간 운전

아마도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이런 일을 해 보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을텐데...
지난 주말 연휴를 이용해서 런던-Stock-on-trend -도버-뒹케르크-파리까지 하루 코스 운전을 하였다.
뒹케르크 페리 항에 도착해서 파리까지 오는 한 밤의 운전은... 생각이상으로 부드러웠던 것 같다.  비는 꽤나 세차게 내렸지만, 그래도 안정적이었고, 그나마 바람이 많이 불지않아 항상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로 운전해 오는데는 문제가 없었었다.
파리 집에 도착하니 새벽 5시반.  차안에서 잠들었던 정서까지 깨서 주차장에서 집으로 혼자힘으로 걸어왔으니, 그리 힘들지 만은 않았던 것 같다.
모두 집에 도착하고는 열심히 씻고... 잠들었다.
자식같은(?) 그릇들을 사 온 정윤엄마는 자식들 돌보느라 좀 더 늦게 (혹은 일찍) 잔 것 같지만...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팽조 도인법

팽조도인법은 첫째 허리를 펴고 5번 호흡한다, 둘째 양 발가락을 구부리고 5번 호흡한다. 셋째 양 발가락을 위로 들어 5번 호흡한다, 넷째 양발을 마주보게 하고 5번 호흡한다, 다섯째 뒤꿈치를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5번 호흡한다, 여섯째 왼쪽 정강이로 오른쪽 무릎을 누르면서 5번 호흡한다, 일곱째 정강이와 양 발가락을 편 상태에서 5번 호흡한다, 여덟째 두 손으로 무릎을 끌어당겨 가슴에 닿도록 하여 5번 호흡한다, 아홉째 머리를 풀고 동쪽을 향해 앉아 한동안 숨을 쉬지 않고 손을 들어 좌우의 기를 도인하며, 손으로 두 귀를 가리고 손가락으로 양쪽 귀의 낙맥을 5번 누른다.

이렇게 하면 음양이 조화롭게 된다. 인체의 아홉 구멍이 잘 통하게 되고 특히 눈과 귀가 밝아진다.

머리가 맑아지며 머리카락이 검어진다. 허리와 등이 곧아지며 풍이 예방되며 위와 장이 조화롭게 된다. 따라 하기 쉽고 효과 있으니 보건 체조처럼 평소에 해봄직한 방법이다.

2010년 11월 9일 화요일

여행의 준비라는 것

 결국 여행을 하는 한에 있어서는 진정한 Local 전문가가 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것과 그곳을 여행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더불어 여행을 하면서 방문하는 지역의 모든 역사와 전설, 명승지의 전래와 그곳 출신의 유명인의 거주지와 가계, 특산물의 유래와 가게, 여행 기념품의 가격 이상의 의미들을 미리 다 안다는 것은 일반적인 여행자에게는 거의 불가능 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행운을 얻어, 상기의 사항에 대해서 정통하게 잘 아는 안내자를 얻는다거나, 혹은 정말 평생 다시하기 힘든 여행이기 때문에 사전에 긴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미리 공부를 해 놓는다든지 하였다면,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밝고 서 있는 흙과 도로위에 수백수천년간 쌓여온 그 이야기들과 그 의미를 진정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Les nouveaux sites de recrutement en ligne innovent et cassent les prix

Les nouveaux sites de recrutement en ligne innovent et cassent les prix
© DR

Abonnement hors de prix, CVthèque bondée, moteurs de recherche inefficaces…les sites de recrutement en ligne ont pris un coup de vieux. Résultat : de nouveaux jobboards fleurissent avec des services innovants et à des tarifs défiants toute concurrence. Tour d’horizon.

Des tests de personnalité gratuits, des offres d’emploi diffusées sans frais et même, une prime à celui qui décroche un job ! Les nouveaux sites de recrutement en ligne se mettent en quatre pour attirer les demandeurs d'emploi et lancent une panoplie de services pour séduire les recruteurs en quête d’outils plus performants.
Test de personnalité à l’inscription
Grande tendance du moment : les questionnaires de personnalité. Boostyourjob, Jobsfit4u ou Mybeautifuljob ont importé ces QCM des Etats-Unis. Êtes-vous plutôt spontané ? Sociable ? Pour s’inscrire sur Boostyourjob, il vous faudra 3 minutes pour vous définir parmi 24 adjectifs entre "presque jamais" et "presque toujours". En retour, vous recevrez gratuitement un rapport de 12 pages sensé dresser les grands lignes de votre caractère. "Ce questionnaire, validé scientifiquement aux Etats-Unis, est utilisé par des grands groupes comme Alstom", promet Martin Hieaux, co-fondateur e Boostyourjob. L’analyse est encore plus fine et plus longue sur Jobsfit4u.fr : comptez plus de 20 minutes et 168 questions.
"Fitscore" entre le poste et le candidat
Pour aider les recruteurs à faire le tri, ces sites ont mis au point des outils ultra-performants leur permettant de noter les candidatures. Personnalité, CV, compétences requises pour le poste, tout est passé au crible. Plus le score se rapproche de 100, plus l’internaute a de chances de décrocher un entretien. "Ce système permet aux entreprises de recruter un candidat en fonction de sa personnalité, et non plus, simplement de son CV", justifie Pascal Pélissier, à l’initiative de Jobsfit4u.
Ce système a le mérite d’éviter le "clonage". "Nous recrutons d’autres profils que des diplômés d’écoles d’ingénieurs et nous diversifions nos compétences en interne", confirme Matthieu Fouquet, le DRH de la SSII OnePoint, converti à ces nouveaux jobboards pour pourvoir ses 150 postes par an. Ces tests totalement gratuits sont surtout un outil très pratique pour les recruteurs. "En disposant de cette grille d’analyse, je peux peaufiner les questions que je vais poser en entretien", explique le chasseur de tête, Frédérick Janssens du cabinet Taylor Made Recrutement.
Des sites "low cost" qui rémunèrent les candidats
En plus d’innover, ces sites cassent les prix avec des tarifs "low cost" autour de 15 euros le CV. D’autres facturent "au résultat", à l’instar d’Adequajob. Le recruteur paye entre 1.000 et 3.000 euros, uniquement si le candidat est embauché. "Avec la crise, les entreprises veulent utiliser leur budget recrutement de façon plus efficace", argumente Franck Azoulay, co-fondateur du site. Un argument qui promet de faire mouche auprès des PME/PMI.
Reste à étoffer le nombre de CV disponibles pour générer un maximum d’embauches et donc du chiffre d’affaires. Et là encore, Adequajob a adopté une formule très anglo-saxonne : chaque demandeur d’emploi recruté empoche une prime comprise entre 100 et 500 euros, en fonction de son niveau de salaire. Plutôt motivant… Chaque jour, le site enregistre d’ailleurs de 200 à 300 nouveaux comptes depuis son lancement en mai dernier.
Les sites classiques revisités
Avec des abonnements à plus de 10.000 euros par an et des annonces à 1.000 euros la diffusion, les "historiques" tels Monster, Apec ou Cadremploi ont pris un sérieux coup de vieux, mais ne restent pas les bras croisés. A chacun sa stratégie. Nouvelle page d’accueil, moteur de recherche intelligent baptisé "6sense"…Monster.fr est passé à l’offensive dès la rentrée. "Souvent candidats et recruteurs n’utilisent pas la même terminologie. La recherche par mot-clé est donc plus intuitive", explique Nazanin Nezam, directrice produit Europe du Sud. Il suffit désormais de saisir le titre de poste pour que toutes les offres contenant un synonyme soit passé au crible.
Et pour contrer la concurrence des "petits nouveaux", le poids lourd du recrutement en ligne adopte aussi le scoring et l’achat au CV. Son alter ego, l’américain Carrièreonline mise sur les CV Vidéo. "Un bon moyen de se différencier est de figurer dans le top 10 des vidéos de la semaine", assure Julien André, son responsable.
De son côté, le spécialiste de l’emploi des cadres, Apec.fr (2 millions de visiteurs uniques, 30.000 CV, 35.000 recruteurs), mise davantage sur le "réseau social" en signant un partenariat avec Viadéo. "Il suffit de consulter une offre pour savoir si dans votre réseau, quelqu’un fait partie de l’entreprise, y a déjà travaillé. De quoi obtenir des informations avant un entretien ou trouver un soutien pour appuyer sa candidature", argue Jean-Pascal Szelerski, le directeur des services web. Plus de 80.000 cadres ont ainsi interconnecté leur profil Apec et Viadéo.
Son autre cheval de bataille : les conseils personnalisés gratuits, via le service Apecnext, qui permet de doper sa recherche, d’améliorer son CV. Son concurrent Cadremploi a également adapté cette stratégie avec notamment CadremploiTV. Et il y a fort à parier que d’autres projets vont encore sortir des cartons pour contrer les petits nouveaux encore en phase de rodage sur un marché ultraconcurrenciel.


[English]

Subscription overpriced, crowded CV database, search engines ... ineffective recruitment sites online have taken a shot of old. Résultat : de nouveaux jobboards fleurissent avec des services innovants et à des tarifs défiants toute concurrence. Result: New job boards flourish with innovative services and unbeatable prices. Tour d'horizon. Overview.

Des tests de personnalité gratuits, des offres d'emploi diffusées sans frais et même, une prime à celui qui décroche un job ! Free personality tests, job offers and even released without charge a premium to those who landed a job! Les nouveaux sites de recrutement en ligne se mettent en quatre pour attirer les demandeurs d'emploi et lancent une panoplie de services pour séduire les recruteurs en quête d'outils plus performants. The new sites online recruitment bend over backwards to attract job seekers and launching a range of services to attract recruiters in search of better tools.
Test de personnalité à l'inscription Personality test for inclusion
Grande tendance du moment : les questionnaires de personnalité. Boostyourjob , Jobsfit4u ou Mybeautifuljob ont importé ces QCM des Etats-Unis. Major trend of the moment: the personality questionnaires. Boostyourjob , Jobsfit4u or Mybeautifuljob have imported the MCQ of the United States. Êtes-vous plutôt spontané ? Are you more spontaneous? Sociable ? Sociable? Pour s'inscrire sur Boostyourjob, il vous faudra 3 minutes pour vous définir parmi 24 adjectifs entre "presque jamais" et "presque toujours". To register Boostyourjob, you need 3 minutes to set among 24 adjectives between "almost never" and "almost always". En retour, vous recevrez gratuitement un rapport de 12 pages sensé dresser les grands lignes de votre caractère. In return you will receive a free 12-page report outlines some sense of your character. "Ce questionnaire, validé scientifiquement aux Etats-Unis, est utilisé par des grands groupes comme Alstom", promet Martin Hieaux, co-fondateur e Boostyourjob. "This questionnaire, validated scientifically in the U.S., is used by large groups such as Alstom," promises Hieaux Martin, co-founder e Boostyourjob. L'analyse est encore plus fine et plus longue sur Jobsfit4u.fr : comptez plus de 20 minutes et 168 questions. The analysis is even thinner and longer on Jobsfit4u.fr: allow more than 20 minutes and 168 questions.
"Fitscore" entre le poste et le candidat "Fitscore" between the position and the candidate
Pour aider les recruteurs à faire le tri, ces sites ont mis au point des outils ultra-performants leur permettant de noter les candidatures. To help recruiters to sort out these sites have developed high-performance tool enabling them to note the applications. Personnalité, CV, compétences requises pour le poste, tout est passé au crible. Personality, CV, qualifications for the position, everything is scrutinized. Plus le score se rapproche de 100, plus l'internaute a de chances de décrocher un entretien. The higher the score approaches 100, the user has more chance of getting an interview. "Ce système permet aux entreprises de recruter un candidat en fonction de sa personnalité, et non plus, simplement de son CV", justifie Pascal Pélissier, à l'initiative de Jobsfit4u. "This system allows companies to recruit a candidate based on his personality, not just to his resume," justifies Pascal Pelissier, at the initiative of Jobsfit4u.
Ce système a le mérite d'éviter le "clonage". This system has the merit of avoiding the "cloning". "Nous recrutons d'autres profils que des diplômés d'écoles d'ingénieurs et nous diversifions nos compétences en interne", confirme Matthieu Fouquet, le DRH de la SSII OnePoint, converti à ces nouveaux jobboards pour pourvoir ses 150 postes par an. "We recruit other profiles of graduates of engineering schools and we are diversifying our skills internally," says Matthieu Fouquet, the HRD of the OnePoint services company, converted to these new job boards to fill the 150 positions per year. Ces tests totalement gratuits sont surtout un outil très pratique pour les recruteurs. These tests are completely free especially a useful tool for recruiters. "En disposant de cette grille d'analyse, je peux peaufiner les questions que je vais poser en entretien", explique le chasseur de tête, Frédérick Janssens du cabinet Taylor Made Recrutement. "By having this analytical framework, I can refine the questions I will ask in interview," says headhunter, Frederick Janssens of Taylor Made Recruitment firm.
Des sites "low cost" qui rémunèrent les candidats Sites "low cost" that pay candidates
En plus d'innover, ces sites cassent les prix avec des tarifs "low cost" autour de 15 euros le CV. In addition to innovation, these sites are undercutting prices with tariffs low-cost around 15 euros per CV. D'autres facturent "au résultat", à l'instar d' Adequajob . Others charge "to result", as of Adequajob . Le recruteur paye entre 1.000 et 3.000 euros, uniquement si le candidat est embauché. The recruiter paid between 1,000 and 3,000 euro only if the candidate is hired. "Avec la crise, les entreprises veulent utiliser leur budget recrutement de façon plus efficace", argumente Franck Azoulay, co-fondateur du site. "With the crisis, companies want to use their recruiting budget more efficiently," argues Frank Azoulay, Co-founder of the site. Un argument qui promet de faire mouche auprès des PME/PMI. An argument that promises to fly to SMEs / SMIs.
Reste à étoffer le nombre de CV disponibles pour générer un maximum d'embauches et donc du chiffre d'affaires. It remains to expand the number of resumes available to generate a maximum of hires and therefore revenue. Et là encore, Adequajob a adopté une formule très anglo-saxonne : chaque demandeur d'emploi recruté empoche une prime comprise entre 100 et 500 euros, en fonction de son niveau de salaire. And again, Adequajob adopted a very Anglo-Saxon formula: each job seeker recruited pocketed a bonus of between 100 and 500 euros, depending on salary level. Plutôt motivant… Chaque jour, le site enregistre d'ailleurs de 200 à 300 nouveaux comptes depuis son lancement en mai dernier. Rather motivating ... Every day, the site also records 200 to 300 new accounts since its launch last May.
Les sites classiques revisités Sites classics
Avec des abonnements à plus de 10.000 euros par an et des annonces à 1.000 euros la diffusion, les "historiques" tels Monster, Apec ou Cadremploi ont pris un sérieux coup de vieux, mais ne restent pas les bras croisés. With subscriptions to more than 10,000 euros per year and 1,000 euros of ads broadcast, the "historical" as Monster or Apec Cadremploi took a serious blow to old, but do not remain idle. A chacun sa stratégie. To each his strategy. Nouvelle page d'accueil, moteur de recherche intelligent baptisé "6sense"… Monster.fr est passé à l'offensive dès la rentrée. New homepage, intelligent search engine called "6sense" ... Monster.fr went on the offensive from the start. "Souvent candidats et recruteurs n'utilisent pas la même terminologie. La recherche par mot-clé est donc plus intuitive", explique Nazanin Nezam, directrice produit Europe du Sud. "Often candidates and recruiters do not use the same terminology. The search by keyword is more intuitive," said Nazanin Nezam, Product Manager Southern Europe. Il suffit désormais de saisir le titre de poste pour que toutes les offres contenant un synonyme soit passé au crible. Just now enter the job title for all jobs is a synonym scrutinized.
Et pour contrer la concurrence des "petits nouveaux", le poids lourd du recrutement en ligne adopte aussi le scoring et l'achat au CV. And to counter competition from "new kids", the heavyweight of online recruitment also adopted the scoring and the purchase the resume. Son alter ego, l'américain Carrièreonline mise sur les CV Vidéo. His alter ego, the American Carrièreonline placing on the Video CV. "Un bon moyen de se différencier est de figurer dans le top 10 des vidéos de la semaine", assure Julien André, son responsable. "A good way to differentiate is to rank in the top 10 videos of the week," says Andrew Julian, her responsibility.
De son côté, le spécialiste de l'emploi des cadres, Apec.fr (2 millions de visiteurs uniques, 30.000 CV, 35.000 recruteurs), mise davantage sur le "réseau social" en signant un partenariat avec Viadéo. For its part, the employment specialist managers, Apec.fr (2 million unique visitors, 30,000 hp, 35,000 recruiters), focuses more on "social networking" by signing a partnership with Viadeo. "Il suffit de consulter une offre pour savoir si dans votre réseau, quelqu'un fait partie de l'entreprise, ya déjà travaillé. De quoi obtenir des informations avant un entretien ou trouver un soutien pour appuyer sa candidature", argue Jean-Pascal Szelerski, le directeur des services web. "Just check to see if an offer in your network, someone is part of the company is already working. What information before an interview or find support for supporting his candidacy," argues Jean-Pascal Szelerski, director of web services. Plus de 80.000 cadres ont ainsi interconnecté leur profil Apec et Viadéo. More than 80,000 executives and interconnected their profile and Apec Viadéo.
Son autre cheval de bataille : les conseils personnalisés gratuits, via le service Apecnext, qui permet de doper sa recherche, d'améliorer son CV. His other hobby horse: Free personalized advice via the Apecnext service that allows to boost its research, improve your CV. Son concurrent Cadremploi a également adapté cette stratégie avec notamment CadremploiTV. Rival Cadremploi has also adapted this strategy including CadremploiTV. Et il ya fort à parier que d'autres projets vont encore sortir des cartons pour contrer les petits nouveaux encore en phase de rodage sur un marché ultraconcurrenciel. And it's a safe bet that other projects will still go out of cardboard to counter the new kids still in running a market ultraconcurrenciel.

Vitamin E 'raises risk of serious stroke'

Vitamin E 'raises risk of serious stroke'

Doctors have warned against "indiscriminate" use of vitamin E supplements after a study found they increased the risk of a particularly serious type of stroke by more than a fifth. 

Analysis of almost 120,000 people, half given pure vitamin E supplements and half given placebos, found that they increased the risk of a haemorrhagic stroke by 22 per cent. The dose varied between 50mg and 500mg, compared to the EU RDA of 12mg.
Such strokes, where a blood vessel in the brain bursts, can have devastating effects and are sometimes fatal.
However, the study, published today (FRI) in the online version of the British Medical Journal, also found that taking vitamin E reduced the chances of an ischaemic stroke - where blood supply to a part of the brain is blocked - by 10 per cent.
Iscaemic strokes tend not to have as severe consequences, although they can be fatal as well.
About one in five strokes are haemorrhagic and the remainder ischaemic.
However, the academics warned: "Given the relatively small risk reduction of ischaemic stroke and the generally more severe outcome of haemorrhagic stroke, indiscriminate widespread use of vitamin E should be cautioned against."
Millions of people take vitamin E supplements in Britain, either in pure form or contained in multivitamin pills.
It is a powerful antioxidant that medics have suggested could help prevent cardiovascular disease by stopping fatty deposits building on artery walls.
The academics, led by Markus Schürks of Harvard Medical School, pointed out that the increased risk of haemorrhagic stroke was relatively small, with only one additional such incident likely for every 1,250 people taking vitamin E.
They also said living a healthy lifestyle, reducing blood pressure and cholesterol levels had a far greater impact on reducing ischaemic stroke than taking vitamin E supplements.
Their analysis combined the results of nine individual trials, none of which had found vitamin E significantly altered the risk of stroke.
However, they found that when put together the studies should stark differences when looking at the effects on different types of stroke.
Around 8,500 people suffer bleed strokes every year in Britain, said Dr Peter Coleman, deputy director of research at The Stroke Association said.
He said: "This is a very interesting study that shows that the risk of haemorrhagic stroke can be slightly increased by high levels of orally taken Vitamin A, although what is a ‘high level’ has not clearly been ascertained, and more research is required to discover the mechanism of action and the level at which Vitamin E can become harmful."
"The Stroke Association urges people to maintain a lifestyle of a balanced diet, regular exercise and monitoring their blood pressure to reduce their risk of a stroke but would be very interested in seeing further research into this study”.
Dr Carrie Ruxton, of the Health Supplements Information Service, saiid that overall study showed there were 0.6 fewer strokes per 1,00 people.
"This suggests an overall benefit of vitamin E," she said.
She also noted tha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nine individual studies "hamper firm conclusions".

 

서양 사람들에 대하여....

고백하건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서양 사람들의 얼굴을 서로 구별하지 못했었다.   나는 부산에 주둔하던  미군부대인 하야리야 부대 앞에서 살았었다.  아침 저녁으로 부대의 보초들의 얼굴들을 보았지만 어린 생각에 시간마다 바뀌던 보초를 서던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것은 상당한 모순이었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 TV에서는 '육백만불의 사나이'며 '소머즈'며 '원더우먼'등의 외화를 상당히 많이 방영을 하는 시절이었고, 나는 TV 안에 나오는 미국인들의 얼굴을 서로 구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일상에서 매일 보는 '미군'들의 얼굴은 정말 구별하지도 못했고, 구별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었다.  구별 못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는 있을 것 같다.  군복이라는 유니폼은 개인간의 차이를 극소화하고, '군인'이라는 집단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하므로, 어린 나는 그 사회적인 의도에 유인되어 구별 자체를 의도하지도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일상의 너무나도 익숙함 때문에 나와 교류가 거의 혹은 전혀없는 미주둔군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안했을 수도 있고... 너무나도 어릴 때의 일이라 이유가 정확히 무엇이었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본다.

이런 '서양인 구분 불감증'은 그 이후로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다.  영어공부를 학교에서 하라고 혹은 대학교에 갈 때 필요해서 했지, 외국인과 의사소통하기위해 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영어학습목표의 저편에 있는 외국인과의 소통과 그들로부터의 학습 혹은 그들에게 한국의 뭔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궁극적인(?) 외국어 학습의 목표를 알게 된 것은 직장에 입사하고서도 꽤 후의 일이다.  젊어서의  시야가 그렇게 좁은 것이 아마도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그러던 내가 현재 외국에 오년째 살면서 느끼는 것은 과거의 나의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자세에서 보면 천지개벽할 관점의 변화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외국에서의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또 한국인 2세, 3세의 문제는 또 무엇이고, 해외의 한국인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고,  한국의 위상 변화와 한국인의 성숙성 변화 필요성이란 또   어떤 문제이고, 거기에 부차적으로 해외 열심히 진출하려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그 속에서 기독교 탄생과 성숙의 대륙인 유럽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무관심속의 유관심이란 또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등등의 개인적인 Agenda 가 생기고 있는 것도 어린시절 나의 관점에서 보면 놀랄일이다.

 외국인을 바라볼 때 견지해야할 관점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의 존중'일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같이 공존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은 단지 그냥 놔두는 것만은 아니고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그로 인해서 상대방의 관점차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대우해 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가 폐쇄된 사회이면 외국인의 다양성 인정을 고려해 볼 필요조차 없겠지만, 어쩄거나 우리는 우리 국부의 상당한 부분은 해외 수출입에 의존하고 있고, 교류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거래의 상대방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때부터 현재까지도 불성실한(!) 기독교인이었는지라...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도 교회를 간혹 나가려고 하고 있고, 아이나 가족이 교회에 성실하게 다니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는 입장이긴 하다.  하지만 한국 교회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참 오리무중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해외선교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해외선교를 통해 교세를 확장한다는 패러다임은 아마도 한국에서 교회확장을 위해 전신자를 동원해서 포교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교회활동의 연장선에서 나온 생각일 것이다.  인도적인 명목으로 원조활동을 하는 것이야 숭고한 인류애의 발현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이름하게 잡신(!)들이 판을 치는 저개발국에 원조라는 간교한 수단으로 교세를 확장하는 것은 더 이상 숭고하게 볼 수 없다.  이는 기독교의 원조인 유럽에서도 전근대적이고 비윤리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하지않고, 관련된 종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은 19세기에 대략 끝난 일이다.

2010년 11월 3일 수요일

"통화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알아서 살아 남으시라" - 윌러스틴의 논평

 "통화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알아서 살아 남으시라"
[월러스틴의 '논평'] '기축통화'의 추락이 불러올 암울한 미래


"통화 전쟁? 물론이지!"
각국 통화들 간의 관계는 매우 독특한 경제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관계야말로 오직 유일한 제로섬 관계이기 때문이다. 특정한 통화의 평가절상, 또는 평가절하의 혜택이 무엇이든 간에 그 혜택은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을 때에만 실현될 수 있다. 모든 나라가 동시에 평가절하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아무 의미가 없다.

현재 세계의 상황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지금 미국의 달러화가 기축통화인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도 누릴 수 없는 특권을 향유하고 있다. 자신의 급박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면 언제든지 마음대로 자국 통화(달러화)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달러화가 기축통화인 한, 그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오래 전부터 달러화의 가치가 다른 나라 통화들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약간의 굴곡이 있긴 했지만 지난 30여년 간 달러화 가치는 꾸준히 하락해 왔다.

동북아 국가들, 즉 중국 한국 일본의 통화정책은(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로 달러화를 쌓아놓고 있는: 역자 주) 그동안 다른 나라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 문제야말로 언론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공평하게 말해서, 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환율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 국가들의 이기적인 입장에서조차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이 문제를 정책 분석가 대부분의 복잡한 설명보다는 훨씬 단순하게 생각해 봤다. 우선 몇 가지 가정을 해보자. 기축통화 국가라는 지위는 현재의 세계체제에서 미국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주요한 특권이다. 따라서 미국이 이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미국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특히 동북아 국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즉 달러화를 교환의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경제적 잉여의 투자 수단(특히 미 재무채권 형태로)으로 이용하겠다는 용의 말이다.

그 런데 문제는 달러화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미 재무부 채권에 투자된 각국의 경제적 잉여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언젠가는 그러한 투자의 이점(가장 주요한 것으로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으로 미국 기업개별 소비자가 자국 수출품을 사들이게 하는)이 미 재무부 채권의 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를 넘어서지 못하는 시점이 오게 될 것이다. 이익과 손해의 두 커브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뉴시스

이 문제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생길 수 있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 그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주주들이 동시에 그 주식을 처분하려 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의 주식 매각유도하면서 피해는 더욱더 커지게 될 것이다. 이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늦지도 너무 이르지도 않게, 또는 너무 천천히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매각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다. 즉 완벽한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완벽한 타이밍을 찾아내려 하다가 엉망진창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위에 말한 그림이 현재와 미래에 걸쳐 미 달러화에 일어나고 있고, 또 일어날 상황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때 미 달러화가 누렸던 세계적 신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는 없다. 조만간 경제현실이 미 달러화의 신뢰를 갉아먹게 될 것이다. 신뢰의 상실은 5분간의 충격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보다 서서히 일어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때, 즉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을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냐 라는 점이다.

현 재 미 달러화를 대체해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통화는 없다. 결국 달러화에 대한 세계의 신뢰가 사라졌을 때, 세계에는 기축통화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통화 다극 시대에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통화 다극 시대는 매우 혼란스런 세계가 될 것이다. 각국 통화 간에 변화무쌍한 환율 변동이 일어나면서 어느 누구도, 심지어 아주 단기간의 합리적 경제 예측마저 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총재는 현재 우리가 통화전쟁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면서 그 경우 "세계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이고 매우 뼈아픈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어쩌면 세계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효율적 작동과는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상태인, 사실상의 물물교환 시대-내게는 이미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캐비앳 엠프토르'(Caveat emptor, '구매자여, 깨어 있으라'는 뜻의 라틴어 격언)라는 말처럼, 자기 것은 각자가 지키는 수밖에 없다!

*<월러스틴의 '논평'>은 세계체제론의 석학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가 매달 1일과 15일 발표하는 국제문제 칼럼전문번역한 것입니다. <프레시안>은 세계적인 학자들의 글을 배급하는 <에이전스글로벌>과 협약을 맺고 월러스틴 교수의 칼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 논평 원문보기)

*저작권 관련 알림: 이 글의 저작권은 이매뉴얼 월러스틴에게 있으며, 배포권은 <에이전스 글로벌>에 있습니다. 번역과 비영리사이트 게재 등에 필요한 권리와 승인을 받으려면 rights@agenceglobal.com으로 연락하십시오. 승인을 받으면 다운로드하거나 전자 문서로 전달하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단 글을 수정해서는 안 되며 저작권 표시를 해야 합니다. 저자의 연락처는immanuel.wallerstein@yale.edu입니다. 월러스틴은 매월 2회 발행되는 논평을 통해 당대의 국제 문제를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합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美예일대 석좌교수

2010년 11월 2일 화요일

통섭적 인재 - 인텔, 인류학자와 함께 기술 개발 … 포스코는‘시 쓰는 공대생’양성

인텔, 인류학자와 함께 기술 개발 … 포스코는‘시 쓰는 공대생’양성

[중앙일보] 입력 2010.11.02 00:25

앞서가는 기업들 ‘통섭’ 바람

크게작게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 콘텐트 구매 PDF보기
미국의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 본사에는 상호작용·경험연구소라는 조직이 있다. 소장은 문화인류학자인 제네비브 벨 박사다. 그는 새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는 기술자들에게 세계 각지 사람들이 컴퓨터·휴대전화 등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습관에 관한 지식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HP에도 인류학자나 민속학자가 일한다. 기술자들이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HP의 경우 창고와 실험실을 기술직이 아닌 직원들에게도 개방한다. 고가의 장비를 마음껏 활용해 언제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국내 기업들도 통섭 경영에 적극적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회사를 ‘통섭형 조직’으로 만들는 데 힘써 왔다. 정 회장은 “철강을 다루는 문학도가, 시 쓰는 공대생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그런 인재를 키울 수 있다면 우리가 직접 양성하자”고 팔을 걷었다. 이후 포스코는 신입사원 채용 전에 일정 규모의 대학 2~3학년생을 선발해 재학 중 문(文)·리(理) 과목을 교차 학습하도록 지원한다. 방학 중에는 제철소에서 철강 공정과 제품에 대한 교육을 한다. 이들 중 신입사원을 뽑아 ‘분야를 넘나들며, 역지사지가 가능한 인재’를 다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정연도 수석연구위원은 이런 시도에 대해 “기술이 발달하고 학문이 세분화하면서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력이 갈수록 더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적 사고에서 종합적 사상으로, 해석된 지식에서 해석하는 지혜로의 전환이 절실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의사와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가진 보상 업무 직원을 채용했다. 갈수록 지능화하고 복잡해지는 보험 사고와 이를 둘러싼 범법행위에 대응하려면 두 분야를 두루 꿰뚫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수학·공학 박사학위를 가진 애널리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펀드매니저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못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복잡계’ 이론을 전공한 물리학 박사 출신 연구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통섭적 인재 - 만화가로 이름 날린 게임 개발자 … 인화력 뛰어난 박사 출신 공장장

만화가로 이름 날린 게임 개발자 … 인화력 뛰어난 박사 출신 공장장

[중앙일보] 입력 2010.11.02 00:25 / 수정 2010.11.02 08:41

[스페셜 리포트] 무엇이 ‘통섭형 인재’를 만드나

크게작게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 콘텐트 구매 PDF보기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경험·연구를 뜻하는 ‘통섭(統攝·Consilience)’은 이미 세계적 유행어가 됐다. 국내 기업들 또한 통섭형 인재의 발견과 육성에 큰 관심을 쏟는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잔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관심과 자유로운 사고를 내세우는 통섭형 인재가 설 땅은 여전히 좁다. 여러 어려움을 뚫고 기업과 사회에 혁신 바람을 몰고 온 통섭형 인재 7명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오카리나’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장터 ‘앱스토어’에 등록된 음악 관련 앱 중 가장 많은 300만 번의 내려받기 횟수를 자랑한다. 실제 오카리나(도자기 재질의 입으로 부는 악기)를 연주하듯 아이폰 마이크에 숨을 불어넣어 화면의 가상 공기구멍을 조작하면 맑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이 앱을 만든 이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컴퓨터음악·음향학연구소장인 거 왕(32) 교수다. 이를 포함해 그가 만든 앱 8종은 앱스토어에서만 700만 달러(78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통섭은 이제 상아탑에서 뛰쳐나와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체가 인류학자를 채용한 까닭

통섭은 세계 학계·산업계의 주요 화두다. 전혀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융합해 여태껏 볼 수 없던 창조적 결과물을 내놓는 일이다. 황창규 국가R&D(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은 “스마트 혁명으로 세계 산업계가 전례 없는 변곡점을 맞은 이때, 통섭형 인재는 기업과 사회에 가장 절실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센 교수의 말처럼 “정보기술(IT)이 득세한 뒤에는 융·복합 기술이 답”이며 “애플의 혁신 제품들은 통섭형 R&D의 전범”이라는 것이다.

실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지난 1월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출시 발표장에서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애플이 있다. 세계 유수의 IT 업체들이 기술을 앞세워 경쟁하지만 이를 압도할 힘은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미국 본사에 인류학자가 이끄는 상호작용·경험연구소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디자인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디자인 업체 아이디오(IDIO) 사무실엔 명문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은 물론 다양한 분야 예술가와 군인 출신, 언어학자, 역사학자, 골동품 자동차 매니어가 북적거린다.

‘통섭’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전파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통섭 능력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균수명이 80대 이상을 바라보는 고령화 시대에 한 가지 일밖에 할 수 없다는 건 불행이기 때문이다.

통섭 인재 공통점은 ‘꿈과 재미·실행력’

통섭형 인재를 기르고 잘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박학다식이 곧 통섭은 아니다. 소설가이자 콘텐트 융합 전문가인 김탁환씨는 “10대, 20대 연령 때 다양한 융합 시도가 놀라운 성과로 이어지는 경험을 자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점·학벌 위주의 교육이 득세한 우리나라에선 통섭 재능을 지닌 이들이 외려 쓴맛을 더 볼 수 있다. 골고루 잘해야 하는 대학입시 관문이 쉽지 않다.

추천받은 7인을 개별적으로 장시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공통점이 많았다. 우선 자신의 재능과 흥미 대상을 일찌감치 발견해 10대에 이미 특정 분야에서 준전문가급의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의사·프로그래머이자 작가인 관동대 정지훈(의학) 교수는 열두 살 때 동네 백화점에서 본 애플2 컴퓨터에 빠져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신훈 부장은 고교 시절부터 아마추어 만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전공을 택할 때도 ‘재미’를 우선했다. 대학 생활 중엔 선후배와 은사는 물론 사회 각계 ‘선수’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웠다. 새로운 게 나오면 일단 덤벼들고 봤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이성식 디자인그룹 파트장은 “영상 제작이든, 그래픽 디자인이든 참신하다 싶으면 독학을 해서라도 즉각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통념을 거스르는 것은 모두의 전매특허. 포스코의 김지용 소재사업실장은 “포스코가 처음으로 박사 출신 공장장을 구한다기에 미국의 꽤 안정적인 일을 뒤로 하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유명인보다 현장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인재 선정

통섭형 인재 7명 어떻게 뽑았나


‘통 섭 에너지’를 왕성하게 분출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경륜 있는 경영자와 융합·인력개발 전문가 등 7명의 추천을 받았다. 강우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비롯해 김상영 포스코 부사장, 김탁환 소설가 겸 융합 콘텐트 전문가, 나성찬 엔씨소프트 OU본부장,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 장동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그룹장이 도움을 주었다. 본인이 몸담은 기업이나 학계에서 남다른 접근방식과 혁신적 발상으로 도드라진 성과를 거둔 이들을 우선 추천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창업자처럼 이미 대중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인물보다, 각 분야 현장에서 창의적인 활동으로 통섭적 사고의 확산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기여하는 이들 7명을 엄선했다.

통섭적 인재 - 통념 깨는 진로 선택

통념 깨는 진로 선택 … 10대에 이미 전문가 뺨쳐

[중앙일보] 입력 2010.11.02 00:19 / 수정 2010.11.02 11:05
크게작게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 콘텐트 구매 PDF보기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음악·음향학연구소장인 거 왕(32) 교수. 최근 1년간 애플 신제품 출시 무대에 가장 많이 오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 개발자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의 랩톱(노트북) 오케스트라, 모바일 오케스트라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의 음악대 교수, 교육자이자 벤처 창업가, 프로그래머 겸 기타리스트인 그는 이른바 ‘통섭형 인재’의 전형이다. 우리나라에도 왕 교수처럼 분야와 경계를 허무는 이들이 곳곳에 존재하지 않을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추천한 국내 ‘통섭형 인재’ 7명을 심층 인터뷰해 그들의 공통분모를 헤아려봤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찍 찾은 재능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여운승 교수는 중1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중3 때 베이스기타를 처음 접했다. 공부보다 프로그램 짜고 새 연주법을 익히는 데 몰입했다. 고2 때는 학교 밴드에 들어갔다. 선배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관동대 의과대 정지훈 IT융합연구소장은 초등학교 6년 때 당시 살던 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에서 PC라는 것을 처음 봤다. 이에 금세 매료된 그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겠다고 미국·일본 잡지를 뒤졌다.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집에 PC가 없어 종이에 연필로 코드를 써가며 밤새 골몰했어요.” 겁도 없이 게임 제작에 매달린 그는 PC를 처음 접한 석 달여 만에 첫 ‘작품’을 완성했다. 중학생 땐 당시 막 선뵌 컴퓨터 전문지에 기고하는 수준이 됐다. 그 또한 여 교수처럼 고교 때 밴드 활동을 했다. 무협지도 섭렵했다. 그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새 기술과 예술·스토리텔링을 융합하는 능력을 키웠다. 그는 특히 “주어진 길에 안주하기보다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도전할 줄 아는 자유정신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재미’와 ‘소통’에 몰입

도시환경연구센터 전영옥 소장은 학창 시절 빼어난 미술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몰입한 것은 역사 과목이었다. 망설임 없이 예술사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실제로 손에 만져지는 걸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고 했다.

미술·역사 모두 좋아 예술사학과 진학

마음이 이끄는 대로 조경학·건축학·도시계획학 등으로 관심을 넓혔다. 그는 “동서양 도시문화에 대한 역사적 지식, 조형 감각, 실제적인 것에 대한 욕망이 합쳐져 오늘의 내가 됐다”고 말했다.

구글 총괄 웹마스터인 데니스 황(한국 이름 황정목)은 ‘만화 그린다고 매를 드는’ 학교가 싫어 중2 때 혈혈단신 미국 조기 유학을 떠났다. 홈스테이를 하며 동네 학교에 다녔다. “고2 시절 한 그래픽디자인 업체에 현장수업을 하러 갔다가 새 세상에 눈을 떴어요. 바로 책임자를 찾아 무급 인턴으로 써 달라고 매달렸지요.” 남다른 감각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얼마 안 가 월급까지 받는 ‘고교생 직원’이 됐다.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었는데도 ‘최고의 학교에서 정보기술(IT)과 그림을 함께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명문 스탠퍼드대학에 원서를 냈다. 합격 뒤에도 ‘재미를 위한’ 공부는 계속됐다. 3학년 때 과감히 한 신생벤처 문을 두드렸다. 훗날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 된 구글이었다.

포스코의 김지용 소재사업실장은 “대학 시절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각종 모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사람 공부’에 몰두했다. 이는 훗날 그가 포스코 최초의 박사 출신 공장장으로서 현장 직원들과 단시일에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생각보다 행동, 안정보다 변화

삼성전자 이성식 파트장은 대학 졸업 때 친구들과 시집을 냈다. 직접 쓴 시와 그림을 담아 전문 인쇄소에서 정식으로 만든 책이었다. 그의 ‘남다른 짓’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필요하리라 믿어 대학 시절부터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미디어 아트, 그래픽 디자인 등 새로운 것이 나오면 무조건 배우고 봤다. 그는 “새 거다, 이걸 해야 앞서갈 수 있겠다 생각하면 돈·시간 같은 건 따지지 않고 일단 뛰어들었다”고 했다. 디자인사무소 창업도, 대학 강의도 그렇게 시작했다. 국민대를 거쳐 연세대 교수로 자리 잡은 뒤에도 변화를 향한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그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삼성맨으로 변신해 휴대전화 ‘사용자 경험(UX)’이란 새 세계에 뛰어든 이유다.

엔씨소프트 신훈 팀장은 대학 1학년 때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몇몇 친구와 일본 게임을 ‘베끼는’ 수준에서 시작해 난이도를 높여갔다. 애초 디자이너로 시작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아트 디렉터, 게임 기획을 거쳐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요구르팅’ ‘샤이닝로어’ 등 히트작을 내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고교 시절 시작한 만화 작업도 계속해 한국출판만화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자녀에게 믿고 맡겨준 부모의 힘

7명은 나이도 전공도 직업도 다 다르다. 성장기 가정 형편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키운 부모의 양육 방식엔 공통점이 있었다. 자녀의 판단을 믿고 존중하는 태도였다.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기타 연주, 컴퓨터 프로그래밍, 만화 그리기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존중했다. 그런 부모가 있었기에 이들 7인은 삶을 풍요롭게 한 통섭적 사고와 체험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  

이나리 기자

◆통섭(統攝, Consilience) =‘큰 줄기를 잡다, 모든 것을 다스린다, 총괄하여 관할하다’라는 뜻이다. 학문에선 ‘지식의 통합’의 개념으로, 특히 서구 르네상스 시대 이후 거리감이 있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려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최근에는 학문 세계뿐 아니라 산업현장·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것들을 결합해 새롭고 창조적인 것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흔히 쓰인다. 단순히 지식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섞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