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6일 목요일

'열' 받은 지구의 복수…한반도 덮친 기상 이변, 이유는?

한반도에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폭설과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에 내내 시달린 한반도가 새해 들어서도 열흘넘게 지속된 한파와 해안 지방의 '눈 폭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중부지방에선 13일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맹추위가 계속됐다. 이 때문에 한반도 겨울철 날씨의 전형적인 특성인 '삼한사온(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는 경향)'이 실종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북극이 아니라 한국이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9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의 모습. ⓒ연합뉴스

눈 폭탄에 강추위…'음(-)의 북극진동', 한반도를 덮치다

이 같은 강추위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한랭한 공기가 남쪽으로 남하했기 때문이란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북미·유럽에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을 유발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2월 후반부터 강한 음(-)의 '북극진동'이 지속돼 이 같은 강추위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 소용돌이가 수십 일 또는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북극의 기온이 상승해 소용돌이가 약화되고 진동지수가 음(-)이 되면 소용돌이 안에 머물러야 할 한랭한 공기가 남하해 강한 추위가 나타나게 된다.

같은 기간 영국도 100년 만의 한파와 17년 만의 최악의 폭설을 맞았고, 미국은 중서부에서 시작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동남부까지 강타했다. 중국 북부 역시 평년보다 10도가량 낮은 한파와 폭설에 시달려야 했다.

▲ "여기가 포항이라고?" 지난 3일 포항에 내린 폭설은 최심신적설 28.7㎝로 1943년 이 지역의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2월1일 이후 4일까지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날은 모두 8일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인 3.4일보다 무려 4.6일이나 많았다.

해안 지방의 유례없는 '눈 폭탄'도 있었다. 지난 3일부터 경상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린 눈의 '최심신적설(새로 쌓인 눈의 두께)'은 포항이 28.7㎝, 울산이 12.5㎝로 이들 지역의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우리나라 5㎞ 상공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고,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13~15도로 상하층의 큰 온도차로 인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원활한 수증기 공급이 이뤄지면서 눈구름이 크게 발달했다"며 "여기에 북동풍이 강해져 눈구름대가 동해안으로 이동, 영하의 기온 속에서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 최근 동해안 지역의 폭설 원인. ⓒ기상청

기상 이변 잦았던 2010년…새해 시작도 초강력 '라니냐 한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인 라니냐 역시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올해 라니냐는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북서태평양에 저기압이 발달해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당기게 된다. 실제 라니냐가 발생했던 2005~2006년 겨울에도 12월 중순의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5.3도나 낮았고, 라니냐의 영향으로 33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겨울 역시 1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떨어지는 등 매서운 날씨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 같은 이상 기후가 추위나 더위 등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한사온 현상의 실종 역시, 지구온난화에 의해 날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한반도 날씨의 규칙성이 무너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 제 2010년 한 해는 온갖 기상 관측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울 정도로 유난히 기상 이변이 잦았다. 1973년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강수일수는 34.7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봄철엔 저온 현상이 이어져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쌀쌀했던 봄과 달리 여름은 찜통이었으며, 태풍 '곤파스'를 비롯해 8월~9월 초까지 한 달 사이 태풍 3개가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했다. 가을은 유례없는 황사와 함께 수도권 최악의 '물 폭탄'으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기록적인 폭설로 시작된 2010년은 12월에도 폭설과 함께 마감됐다.

내일은 더 춥다…"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 가서 얼어죽겠네"

한편, 이런 강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한(小寒)인 6일 아침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고 충남 서해안과 호남 지방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칼바람까지 겹치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경기(동두천 등 9곳)와 강원(춘천 등 13곳) 일대에 한파경보를,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경북 곳곳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추위는 6일과 7일 절정에 달해 주말 내내 이어지다 다음주 월요일인 10일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명수 기자

2011년 1월 4일 화요일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

다단계 종사자 90만ㆍ호스티스 14만명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 '사교육 열풍' 학원강사도 30만 넘어


다단계 판매업 종사자가 90만명을 웃돌고, 호스티스(유흥접객원)도 1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이벤트의 `감초' 역할을 하는 행사도우미도 9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국세청은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을 통해 2009년을 기준으로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으로 자유직업을 가진 사업소득자가 340만3714명(신고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14만836명(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호스티스 종사자수는 13만9904명으로, 이들에게 대가로 한해 동안 지급된 총금액은 1조9151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유흥업소 아가씨' 고용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에 육박하며 1인당 평균 136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통계청 통계에 의하면 2009년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799만명이어서 단순 통계상으로는 여성경제활동인구 60명 가운데 1명이 호스티스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호스티스의 숫자와 소득수준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단계판매 종사자수가 90만1589명이나 됐으나 이들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73만원에 불과했다. 행사도우미는 9만4010명으로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소득은 324만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학원강사가 30만8219명에 달했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1133만원이었다. 연예보조 종사자 7만6519명(평균 소득 484만원), 대리운전자 2만1305명(평균소득 283만원), 퀵서비스(물품배달) 종사자 2만2434명(평균소득 849만원), 음식배달 1만8049명(평균소득 145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는 7만3452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소득은 3881만원으로 병ㆍ의원의 의사(2억275만원)를 제외하고는 자유직업인 가운데 소득수준이 가장 높았다. 직업운동가(1만3510명) 2775만원, 배우(1만9130명) 1729만원, 바둑기사(446명) 1654만원 등의 순으로 평균소득이 많았다.

유명예술가를 제외한 대부분 예술인들은 `배고픈 직업'임이 거듭 확인됐다. 성악가(8716명)의 평균소득이 410만원인 것을 비롯해 모델(9851명) 495만원, 작곡가(1만1457명) 720만원, 가수(7415명) 962만원, 화가를 비롯한 미술인(1만6911명) 1104만원에 불과해 예술활동만으로는 `기초적인 생계'도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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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3일 월요일

계속 알함브라 - 정서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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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정서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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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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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대졸까지…양육비 2억6204만원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2009년기준 월 100만원
사교육비 비중 23%로 최대…“빈곤 악순환 우려”


한겨레 김소연 기자 메일보내기



» 출생부터 대졸까지…양육비 2억6204만원



자녀 1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드는 총 양육비용이 2억6000만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체 양육비용 가운데 사교육비가 약 2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 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은 3일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 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 보고서에서 2009년 기준으로 출생 뒤 대학졸업까지 22년 동안 자녀 1명에게 들어가는 총 양육비용이 2억6204만4000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녀 1명당 총 양육비용은 지난 2003년 조사에서는 1억9870만원, 2006년에는 2억3200만원이었다.
양육기간별로 보면, 영아기(0~2살) 3년 동안의 양육비는 2466만원, 유아기(3~5살)의 양육비는 2937만6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들어가는 돈은 6300만원, 중학교 3535만2000원, 고등학교는 4154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생에게 4년 동안 지출되는 돈은 6811만2000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번 양육비 계산에는 휴학과 재수, 어학연수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월평균 자녀 양육비용은 영아 68만5000원, 유아 81만6000원, 초등학생 87만5000원, 중학생 98만2000원, 고등학생 115만4000원, 대학생 14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월평균 지출 비중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났다. 출생 직후 3년 동안은 식료품비가 월평균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초·중·고교 기간에는 사교육비가 각각 28만6000원, 34만1000원, 33만5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생은 월 평균 등록금이 54만1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항목으로 꼽혔다. 교육비만 따로 분석하면 전체 양육비용 가운데 약 3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1명당 지출되는 월평균 양육비는 100만9000원인데,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23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공교육비는 1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자료에서 15~59살 기혼가구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김 위원은 “자녀 양육비용 부담이 큰 것은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출발에서의 불평등’을 만들어 결국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2011년 1월 2일 일요일

한국, 수출 세계 7위


이탈리아·벨기에 제쳐… 무역규모도 9위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유럽의 전통적인 공업 강국인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수출입 실적을 합한 무역 규모에서도 우리나라는 2009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동향 및 2011년 전망'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보다 28.6% 늘어난 4674억달러로, 2008년(4220억달러)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보다 32% 가까이 증가한 4257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417억달러의 흑자를 내며 2009년(404억달러) 실적을 능가하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 출의 경우, 2009년 글로벌 9위였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글로벌 7강(强)'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63.3% 늘어난 507억달러에 달했다. 자동차부품(전년 대비 증가율 62.6%)과 자동차(39.3%), 석유제품(34.9%)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분야 고전(苦戰)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새해 수출은 2010년 최고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基底)효과로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9.8% 증가한 5130억달러, 수입은 14.6% 늘어난 48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원유를 포함한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160억달러 이상 줄어든 250억달러 안팎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