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7일 화요일

술의 위험성

술의 계절이다. 과거에 견줘 흥청망청 보내는 망년회(송년회) 모임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해를 보내는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동창회다, 향우회다, 직장 송년회다, 친구 모임이다 해서 연말을 바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일찍 송년 모임을 하는 곳도 많아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거의 한 달가량 송년회가 이어진다. 술을 절제한다 하더라도 역시 술에 노출되기 쉬운 때이다.

술, 즉 알코올의 위험에 대해서는 매우 익숙하다. 술은 알코올성 간질환과 알코올 의존증과 같은 만성 위험도 있지만 과음으로 인한 사망과 같이 급성 위험도 있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술이 몸에 나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술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만들고 있다.

좀 지난 연구이기는 하지만 몇 년 전 필자가 우리나라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주요 환경 보건 위해 물질에 대한 위험(위해성)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술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및 보건 담당 공무원들 은 21개 물질 가운데 술을 17번째,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가장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느껴 21번째 위험한 물질로 각각 꼽았다. 상대적으로 언론인(6번째)과 연구원(7번째)은 이들보다 술의 위험성에 대해 더 크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유전자변형식품(유전자재조합식품)이나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다이옥신, 살충제 등에 견주어서는 그 위험이 낮은 것으로 인식됐다.

보 건 측면에서 실제로 많은 인명 손실을 가져오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심각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술의 위험에 대해 이처럼 위험인식이 무딘 것은 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얼마든지 통제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술이 간 등 몸에 나쁘다는 사실 정도만 정확하게 알고 있을 뿐 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유명 연예인광고 모델로 해 이들 미녀들의 선정적인 모습을 통해 소주 판촉을 하고 있는 주류 광고를 비판하는 포스터. ⓒ안종주

알코올은 일단 몸에 흡수되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따라서 술은 온 몸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알코올은 위장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소장에서 더 빨리 흡수된다. 위 내에서 오래 머물면 그만큼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진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흡수가 빨라지고 음식을 먹은 뒤, 특히 기름기 있는 음식(예를 들면 삼겹살)을 먹고 난 뒤 또는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 천천히 흡수된다. 천천히 취하게 되는 것이다.

빨리 핏속 알코올 농도를 높여 중독된 체내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그래서 안주를 잘 먹지 않고 빈속에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게 된다. 안주를 많이 먹거나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 술이 취하는 속도나 정도를 줄일 수 있지만 이는 비만 등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주량보다 더 많이 먹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모범 답안은 주당들은 실천이 쉽지는 않겠지만 적당히 마시는 것이다.

섭취한 알코올의 2~4%는 콩팥으로 배설되고 4%는 호흡으로 배설된다. 90~98%는 주로 간에서 대사되며 일부는 소변, 땀, 호흡으로 대사되지 않고 바로 배설된다. 간에는 알코올 탈수소효소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라는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효소가 있다.

이런 효소들은 인종에 따라, 사람에 따라,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흔히 술이 세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효소들이 많다. 술이 약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발개지거나 정신을 못 차린다. 이는 알코올의 유독성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소량의 술이라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 술을 자꾸 권하는 것은 자칫 심각한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서양인에 견줘 동양인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다.

술 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체내에서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가 있어서 이를 분해하지만 이 효소의 활성이 떨어지는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술을 마실 경우 조직 손상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사람의 간세포에 있는 유전자 촉진자는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생산성을 높인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간에서 알코올탈수소효소도 많이 생산된다. 술이 더 들어올 것을 예상함에 따른 생물학적 반응이다. 선천적으로 알코올탈수소효소가 부족한 사람도 자꾸 술을 마실 경우 나중에 주량이 세지는 데 알코올에 대한 내성은 이렇게 해서 생긴다.

그 반대로 한동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알코올 내성이 떨어진다. 알코올탈수소효소가 정기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면 체내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원래 주량이 셌는데 한동안 마시지 않다가 술을 마시게 되면 과거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일찍 취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술은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딸린 국제암연구소(IARC)는 1998년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 즉 인간을 대상으로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규정했다. 이 연구소는 알코올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2군B 물질, 즉 인간에게 발암이 가능한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로 규정했다.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은 다시 말해 술에는 안전한 양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술은 간암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술은 다양한 암 발생과 깊이 관련돼 있다. 일반인보다 음주량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6개의 후향적 코호트(retrospective cohort) 연구(특정 인구 집단을 코호트라고 하는데 코호트 연구는 연구 대상을 선정하고 그 대상으로부터 특정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리라 의심되는 어떤 특성, 즉 음주와 흡연 따위와 같이 질병의 원인이라 생각되는 인자에 폭로된 정보를 수집한 후, 특정 질병의 발생을 관찰하는 연구 방법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잠복기간이 긴 질병의 경우 연구가 계획되기 훨씬 이전에 이미 폭로여부를 측정한 자료를 이용하게 된다)에서 구강암과 인ㆍ후두암의 위험성을 조사하였다.

이 가운데 5개의 연구에서 이들 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2~5배 증가하였다. 구강암과 인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류 소비량에 비례하여 발암성이 높아졌다. 이 두 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깊다. 그래서 흡연 인자를 보정했다. 흡연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 결과는 그대로 지속되었다. 흡연의 수준과 상관없이 음주를 매일 한 집단에서 위험성이 높았다. 비흡연자의 경우 음주량에 비례하여 발암성이 높았다.

역학적 연구에 의하면 음주는 구강암, 인ㆍ후두암, 식도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주류의 종류와는 무관하였다. 음주는 위암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식사의 영향을 보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음주와 위암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음주를 하는 경우 간암의 위험성이 높았다. 특히 B형 간염 항원 보균자의 경우 음주와 간암 사이의 관련성이 매우 높았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간암을 일으키는 인자로 드러났는데 여기에 음주까지 더해지면 그 위험성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음주는 유방암 발병과도 관련성이 있다. 음주를 많이 할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1.5~2배가량 높았다. 이는 주류의 종류와는 무관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처럼 여성 음주가 크게 늘고 있고 유방암 발생도 함께 크게 늘고 있다. 유방암 증가에는 서구식 식이 행태 등 다른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 음주 증가도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국가 차원에서 여성음주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알코올은 발암성 외에도 유전독성, 생식독성, 면역독성, 신경독성, 발생독성, 내분비계 독성, 심혈관독성, 간독성, 위장관계 독성, 전신독성 등, 혈액독성, 호흡기 독성, 근골격계 독성, 전신독성 등 거의 모든 체내 독성을 보인다. 이밖에도 피부, 눈, 몸무게, 대사 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호흡기 독성을 보면 심한 중독 이후 호흡부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술에 취해 구토를 하다 구토물을 잘못 들이마셔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폐렴 및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계 독성을 보면 알코올을 한꺼번에 과량 마시면 심실세동과 심방차단이 보고되었다. 소아의 경우 심부전이 보고되었다. 심장병 기왕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심박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이형협심증(variant angina)이 있는 사람은 일상적인 알코올을 섭취 후에도 관상동맥 경련 및 심근 허혈로 인한 흉통을 경험할 수 있다. 만성적인 과음을 하는 사람에게는 갑작스런 심부전, 부정맥, 무증상의 좌심실 기능부전 및 심장의 형태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증에서는 빈혈, 혈소판감소증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근골격계 독성을 보여 급만성 골격근병증이 보고되었다.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자는 골밀도가 낮으며 높은 혈중 칼슘농도를 나타냈다.

술을 마시면 가장 먼저 식도를 거쳐 위장관으로 알코올이 들어간다. 위장관관계 독성을 보면 음주 후 상부위장관에 알코올의 농도가 높아져서 국소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오심, 구토, 위장관 출혈, 복통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술 마신 후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음주를 삼가야 한다.

술이 간독성을 지녔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익히 알고 있는 터이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장기간 음주를 하게 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세포괴사, 섬유화 및 간경화가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은 부신수질 분비에 영향을 끼쳐서 비뇨기 아드레날린 및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는 교감신경 증가작용과 관련이 있다. 알코올 중독으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저혈당 후 경련 혹은 혼절이 있다.

알코올은 면역독성을 나타내 드물게 과민성쇼크(아나필락시스)가 보고되었으며 알레르기 등도 때때로 보고되었다. 술 속의 불순물, 대사물질 혹은 첨가물이 이런 반응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과학기술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 등 장관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이며 언론사 사장과 아주대학교 총장, 건국대학교 총장 등 대학 총장도 여럿 거치고 있는 오명 씨는 술을 마시지 않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도 젊었을 때 한 때 술을 즐겨 마셨으나 어느 날 온몸에 음주 후 두드러기가 나 그 뒤 술을 완전 끊었다고 한다. 그가 바로 이런 과민성 반응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알코올의 신경독성은 급성독성과 만성독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독성으로는 혼돈, 운동실조, 정서불안정, 인지 및 감각이상, 운동부조화 등이다. 중추신경계 억제는 혼절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당으로 인한 경련이 소아에서 보고되었다. 만성 독성으로는 베르니케 뇌병변, 코사코프 정신병, 의존성 및 금단증상, 만성 소뇌 증후군이 일어날 수 있다.

알코올은 생식독성도 있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으면 생식기관의 구조에 영향을 끼치며 태아의 체중감소, 자궁에서의 흡수율 증가 및 태아의 최기형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동물실험에서는 알코올 투여로 태자의 행동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신 중 혹은 수유 중 알코올을 투여한 경우 출생 후 성장 감소로 이어졌다.

임신 중 여성이 음주한 경우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임신 중 과음은 태아의 정신적 신체적인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 심장, 신장 및 팔다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은 유전독성도 있어 알코올 중독자의 말초 림프구에서 염색체 이상 등의 발생률이 높았다.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급만성 골격근병증이 보고되었다.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자는 골밀도가 낮으며 높은 혈중 칼슘농도를 나타냈다.

술 은 이처럼 사람에게 심각하고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가져다준다. 술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는 사망이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중독증) 환자들은 조기사망할 위험이 높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와 알코올 남용 환자는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이는 보건복지부 최근 조사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문제는 비단 그들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떠안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도 하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조맹제 교수 등이 실시한 200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 장애 평생 유병률은 남자 25.5%, 여자 6.9%, 전체 16.2%로 남자의 유병률이 여자에 비하여 3.7배 높았다.

2006 년 한 해 동안 알코올 사용 장애에 이환된 사람은 일반 인구의 5.6%였다(표 참조). 알코올 사용 장애 평생 유병률은 16.2%로 2001년 역학 연구(15.9%)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알코올 남용(9.2%)은 2001년(7.8%)에 비하여 더 높고, 알코올 의존(7.0%)은 2001년(8.1%)에 비하여 낮았다. 알코올 사용 장애와 동반이환을 보이는 질환들로는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니코틴 사용장애가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2006)

이 러한 술의 위험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은 더욱 중요하다. 알코올 전문가들과 건전 음주 시민단체들은 알코올 폐해를 감소하고 건전 음주를 실천하기 위해서 술잔 돌리기 금지를 비롯해 다음과 같은 것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민희 데모닉 중간 독후감

셰익스피어는 1616년에 사망했다.
그러나 그의 글은 이후 현재까지 아직도 탁월한 영어문학작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문체는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대체로 산만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아름답다.
왜 아름다우냐 하면, 그 묘사에는 인간의 내면의 심성이 거울처럼 비취고 있고,
그 글의 종지는 아름다운 아침 이슬이 흘러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희극속의 날카로운 유머는 수백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사람들의 무릎을 탁 치게 하고
비극속의 애절한 통곡속에는 인간 공통의 고난과 슬픔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정연히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민희의 데모닉은 셰익스피어의 문체를 틀림없이 닮았다.
사변스런 묘사 속에는 인간의 내면을 조금이나마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아로새겨져 있고,
변덕스런 상황전개속에는 암굴속의 거미줄과 같은 복선이 첩첩이 숨어있어 숨은그림찾기 놀이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한 문체는 셰익스피어 건 전민희 건 당연히 고대 그리스 시가의 문체에 시원한다.
그러한 고대스런 문체는 환상스런 이야기들의 묘사에 참 잘 어울린다.
마치 함부라비 법전의 내용을 해석해 보니 소가 몇 마리 양이 몇 마리라는 내용이어서, 고대의 인간과 현재의 인간간에 너무나 인간적인 공통점을 발견하여 감탄스럽다 못해 허탈한 느낌까지 들게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아마 고대 시가와 세익스피어의 글 간은 르네상스 문학이라는 역사적인 은하수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체적으로 세익스피어와 전민희를 이어주는 은하수는 또 누구 혹은 무엇일까?
르귄의 글은 단 하나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는 그를 강력한 가교의 후보자로 생각한다.

2010년 12월 5일 일요일

Iberia Airline 항공권 환불 공지

News

 Latest information about Iberia flights - 00:00 hours update

Cancellations due to the air traffic controllers

• According to the latest information, the Madrid airport could resume operations at 12:00am December 4

• At the moment, only long haul flights are landing in Madrid. 5 flights so far and 14 more in the next hours 

. In www.iberia.com, Departures and arrivals, clients can check the status of their flight. If these are cancelles, we recommend them not to go to the airport.

• The call centre has been reinforced with a second number (902 100 988), in addition to the usual one (902 400 500). More client service staff is now at work. Call centre numbers outside Spain can be checked at www.iberia.com, Customer Relations

• Iberia customers will be able to change their tickets without any penalty for flights departing December 3 and 4. These changes can be made until December 7. Customers are requested not to contact Iberia’s call centre unless necessary, so the service does not collapsed

• Iberia codemns the air traffic controllers attitude and thanks its customers for their understanding in these difficult moments

Madrid, 4 of December of 2010

Los controladores siembran el caos

Los controladores siembran el caos

Los controladores que no acudan a trabajar podrían ser puestos a disposición judicial | La mayoría del turno de noche se niega a trabajar | El Ejército asume el control del tráfico aéreo en España | Teléfonos de afectados: 91 321 10 00 y 902 404 704

Día 04/12/2010 - 14.3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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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ulso de los controladores aéreos al Gobierno, que atrapó a unos 250.000 pasajeros en los aeropuertos españoles en el primer día del puente de la Constitución, comenzó las cinco de la tarde cuando el 90% de los controladores dejaron su puesto de trabajo. Desde ese momento y de forma progresiva, AENA se vio obligada a cerrar el tráfico aéreo, salvo el de Andalucía.

Zapatero firmó poco antes de las 23. 00 horas la orden que permite a los militares tomar el control del espacio aéreo español. Desde esta noche, el Ejército se encuentra en la torre de control de los aeropuertos de Madrid, Barcelona, Sevilla y Canarias para supervisar toda la gestión del tráfico aéreo. AENA denunció que los controladores del turno de noche acudieron a sus puestos de trabajo, pero la mayor parte de ellos no realizaron su labor. En el caso del centro de Control de Canarias, los controladores argumentaron que no podían trabajar porque "no se encuentran en las condiciones físicas adecuadas para desarrollar su ocupación". Todos los controladores aéreos del turno de noche en Canarias acudieron a sus puestos, al igual que 5 de los 16 que trabajan en las instalaciones de Palma de Mallorca, por lo que los aeropuertos de ambos archipiélagos están preparados para operar, informaron a Efe fuentes de AENA.

Los cinco controladores del turno de noche de Barajas se presentaron a las 22:00 horas en sus puestos, pero no pudieron trabajar porque dependen a su vez de sus compañeros del centro de Torrejón, que se negaron a firmar la hoja de servicio necesaria para comenzar a operar. En Barcelona comenzaron a despegar algunos aviones al incorporarse suficientes controladores para reabrir el aeropuerto, en concreto todos los de la torre, y 13 en el centro de control. Mientras tanto, en Sevilla se presentaron 7 de los 11 controladores del turno de noche.

La Sociedad Española de Tránisto Aéreo (SODECTA), la asociacón de los controladores militares, advierte de que ningún controlador del Ministerio de Defensa cuenta con la licencia comunitaria de controlador de tránsito aéreo, es decir, el título habilitante para poder ejercer como controlador civil.

En todos los lugares, la Guardia Civil está levantando atestados en los aeropuertos a los que se están incorporando los controladores militares con el objetivo de poder llevar posteriormente esas denuncias ante la Fiscalía, si así se decide.

La Fiscalía de Madrid ha abierto diligencias para esclarecer si los controladores de Barajas han incurrido en infracción penal, según fuentes judiciales.
La rebelión
El Ministerio de Fomento, del que depende AENA, ha contado que la fuga masiva ha comenzado a las cinco de la tarde. A esa hora, han empezado a dejar su puesto de trabajo los controladores del centro de Torrejón (Madrid), un punto clave para la regulación del tráfico aéreo de todo el país. Después, han seguido controladores de casi todos los puntos, especialmente en Madrid y Baleares.
Después de conocer la movilización que empezaba a provocar el caos, los sindicatos USCA, CC.OO. y UGT han culpado al Gobierno, que aprobó este mediodía, justo al comienzo del puente de la Constitución, cambios en el Real Decreto que regula la jornada de trabajo de los controladores (ver texto completo en PDF). Después de esta última variación, no entran dentro del cómputo de las 1.670 horas anuales los permisos, bajas laborales y reducciones de jornada. Además, el Gobierno se otorga el poder de poner el tráfico aéro bajo control del Ministerio de Defensa.
A través de su cuenta de Twitter, USCA ha explicado sus razones: "Queremos recordar que llevamos meses pidiendo condiciones laborales equiparables y razonables en linea con el resto de Europa.
Unas dos horas después del comienzo de la rebelión, AENA ha comenzado a cerrar zonas del espacio aéreo, empezando por el de Madrid, y los aeropuertos de Barjas, Palma de Mallorca, Ibiza y Menorca. Sólo se permitía aterrizar a aquellos aviones que se encontraban en vuelo.
Eurocontrol también comenzó a impedir que despegaran desde toda Europa aviones con destino a España.
Sorpresa del USCA
Este abandono masivo y concertado de los puestos de trabajo en la tarde del comienzo del puente de la Constitución ha cogido por sorpresa incluso al sindicato de controladores, la Unión Sindical de Controladores Aéreos (USCA), cuyos responsables se encontraban ofreciendo una rueda de prensa a las cinco de la tarde, justo en el momento en que ha comenzado la rebelión.
Su portavoz, César Cabo, aseguraba a ABC que no sabían exactamente qué estaba sucediendo, y que se estaban poniéndose en contacto con los delegados sindicales locales para hacerles una llamada a la calma y pedirles la vuelta a la «normalidad».
Mientras, el gestor aeroportuario ha lanzado duras advertencias a los controladores: "Esta irresponsable decisión está provocando graves perturbaciones en el tráfico aéreo de toda España. La decisión de paralizar el tráfico aéreo en el país es de una extrema gravedad que, además de constituir una falta muy grave que puede ser sancionada con el despido disciplinario de los controladores que se nieguen a trabajar, constituye un delito según el artículo 409 del Código Penal".
Para su incumplimiento está prevista una multa de ocho a doce meses y suspensión de empleo o cargo público de seis meses a ocho años.
Consejos para viajeros
AENA ha recomendado a todos los pasajeros que no acudieran a los aeropuertos cerrados y que soliciten información a sus compañías aéreas o través de la página web de Aena, que también ha puesto en marcha dos teléfonos para afectados: 91 321 10 00 y 902 404 704.
Iberia ha anunciado ya la cancelación de todos sus vuelos al menos hasta mañana, sábado, a las 11.00. Vueling ha confirmado a última hora de la noche que también suspende sus vuelos hasta esa misma hora de mañana.
El Gobierno estudia vías alternativas para los viajeros. De momento, Renfe ha anunciado que ya no quedan billetes para salir de Madrid. Aunque han habilitado 9.460 plazas extra entre las principales ciudades. Se pueden consultar datos de contacto de otras alternativas para viajar aquí.
Ante esta situación, Facua recuerda a los pasajeros afectados que pueden exigir sus derechos de manutención, alojamiento y transporte a las compañías aéreas. Les recomienda que guarden resguardos de los posibles gastos extra que puedan tener, tanto facturas y recibos de comida y bebida como de hoteles. Esta documentación deberá presentarse ante la compañía, y si en el plazo de unos días no reciben respuesta, deberán hacerlo ante la Agencia Española de Seguridad Aérea (AESA).

El dispositivo militar del Gobierno, preparado para asumir el control de los aeropuertos

LOS CONTROLADORES CAMBIAN DE TURNO A LAS 22.00 HORAS

El dispositivo militar del Gobierno, preparado para asumir el control de los aeropuertos

  • Hay una reunión paralela entre controladores y Fomento
  • El presidente podrá autorizar por decreto la militarización de las torres
  • La Ley obliga ahora al que enferme en el trabajo a demostrarlo allí
  • Los representantes de los controladores piden que vuelvan a sus puestos
  • Teléfono de atención de Fomento: 902.404.704
Actualizado viernes 03/12/2010 22:26
[foto de la noticia]
ELMUNDO.es | Agencias
Madrid.- Ya está listo el dispositivo preparado para que los militares tomen el control de la navegación aérea, aunque el Gobierno aguarda a que los controladores cedan y vuelvan a sus puestos de trabajo, según fuentes del Ministerio de Fomento.
El Gobierno aprobó hoy un decreto Ley por el que se autoriza al presidente del Gobierno a transferir los centros de control de los aeropuertos civiles, dependientes de Aena, al ministerio de Defensa.
En una intervención esta tarde, el ministro de Fomento, José Blanco, ha advertido a los controladores que, "si no deponen su actitud y se incorporan inmediantamente a sus puestos", el Gobierno aplicará el decreto que entrará en vigor a las 21.30 horas en el Boletín Oficial del Estado.
El jefe del Estado Mayor del Ejército del Aire, José Jiménez Ruiz, y su equipo se han incorporado al gabinete de crisis formado en el Ministerio de Fomento, donde también están el vicepresidente primero, Alfredo Pérez Rubalcaba, y la ministra de Defensa, Carme Chacón.
Fuentes del ministerio apunta que representantes del sindicato de controladores aéreos (USCA), que integra el 97% de estos profesionales, se encuentran reunidos en una cumbre paralela con miembros de Fomento, aunque no precisaron el lugar del encuentro.
En su intervención, Blanco ha repetido hasta tres veces la palabra "chantaje" con los controladores, a quienes acusa de "tomar como rehenes" a los pasajeros en esta situación de "extrema gravedad. "Una vez entre en vigor el decreto, se seguirán adoptando las medidas que procedan", añadió.
Según fuentes del Ejecutivo, también ha sido aprobada una reforma por la que los controladores que enfermen en el puesto de trabajo tienen que certificarlo allí ante un médico. Hasta ahora, Aena sólo podía comprobar esta situación enviando médicos a sus casas.
Aprovechando esta reforma, Fomento ha enviado médicos a todos los aeropuertos españoles ante la "falta masiva" de un 90% de los controladores que alegan "incapacidad" para trabajar por estrés y taquicardias.
Mientra tanto, el Ejecutivo negocia con el sindicato de controladores su vuelta inmediata a sus puestos de trabajo. El próximo cambio de turno es a las 10 de la noche, y de continuar esta situación habrá hasta media noche unos 250.000 afectados.
Aena denuncia que la actuación de los controladores podría ser sancionada con el despido disciplinario porque "constituye un delito según el artículo 409 del Código Penal". Según la Ley, aquellos que promuevan el abandono colectivo se enfrentarán a una multa de ocho a 12 meses de trabajo y suspensión de empleo por un tiempo de seis meses a dos años. Por su parte, los que tomen parte en el boicot "serán castigados con la pena de multa de ocho a 12 meses".

Las protestas de los controladores

Esta protesta se produce tras la aclaración hecha hoy en el Consejo de Ministros de la norma que regula la jornada de los controladores.
Con el objetivo de evitar las "interpretaciones erróneas", se ratifica un máximo de 1.670 horas al año trabajadas, pero aclara que "no se computarán en este máximo anual" las correspondientes a las actividades laborales de carácter no aeronáutico. Es decir, los permisos sindicales, las horas imaginarias y las licencias y ausencias por incapacidad laboral, así como las reducciones de jornada.
Frente a la ausencia masiva en los centros de control, el presidente de la Unión Sindical de Controladores Aéreos (USCA), Camilo Cela, ha pedido "calma y serenidad" al colectivo. "Lo que hace el decreto es corregir una vez más los defectos de una ley que pidió Aena y que se la dieron mal hecha", agregó el presidente del sindicato.

마드리드 공항에서의 조난

 대단한 사건의 한 가운데 들어서는 경험은 굉장히 드문 것일거다.

 지난 주 금요일 정말 우연히 그런 사건 한가운데 들어가 있었다.

 약 2주간의 출장 일정을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파리로 돌아오기 위해 마드리드 Bahajas 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30분 정도였다.  비행기가 저녁 8:30 비행기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있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지 않고 공항 구석자리에 가서 책을 펴 들었다.  피로도 하였기 때문제 좀 졸기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약 30분 후 공항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별도의 luggage 가 없었기 때문에 예약된 IBERIA 항공사의 자동 체크인 기계를 조작해서 항공권만 발권받아서 들어가려고 기계를 조작하는데, 아무래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Iberia 항공 카운터에 줄을 서서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줄이 도무지 줄어들 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자동발권기를 시도해 보았는데, 시도하는 도중에 뭔가 방송사 카메라 같은 것이 내 뒤에서 찍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이 뭔 사건?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처음 느낀 것이 이 때였던 것 같다.  다시 항공사 발권카운터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다른사람이 자동발권기를 조작해서 티켓을 받아내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무도 발권을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항공사 발권카운터 줄도 전혀 줄어들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방송사 카메라는 점점 더 늘어가고... 공항내의 여행자 인파도 점점 늘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페인 법인 이상찬 차장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혹시 무슨 일이 있는지...  그 때 까지만 해도 이차장은 별다른 일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다 잠시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공항관제탑이 파업을 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이 때가 시간이 오후 6시를 좀 넘었을 때 였는데, 일단 한두시간 이후에 정상화 될 수 있으니 일단 이베리아 항공 발권 카운터에서 티켓을 바꿔두라는 조언이었다.  안전하게 하려면 익일 (토요일) 아침 오전 10:00-12:00 정도 출발하는 티켓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파업문화가 번성한(!) 프랑스에 있어서 그런지 파업대처 본능이 그렇게 빨리(?) 해결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곽기호 부장과 잠깐 통화를 해 봤더니, 공항 관제사들이 스페인 정부에서 공항 민영화 방침을 당일 오후에 발표하자 마자, 개인 병가 등등을 핑계로 하나하나씩 퇴근을 해 버려서, 현재 관제탑 요원들이 없어 비행기 출발 도착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안으로 기차로 파리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프랑스 법인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파리를 중심으로 내린 눈과 한파로 인해 로아르 쪽, 일드 프랑스 바깥쪽으로 출장갔다가 기차로 파리에 돌아와야 하는 사람들오 철도 통제로 파리로 못 돌아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야간 13시간 특급으로 파리로 돌아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예상을 하기를 하루만에 원상복귀는 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이틀정도면 복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일요일 저녁편 에어프랑스 항공을 예약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은 한국에서 온 출장자가 현지 문화체험활동 답사를 하기로 하였던 것에 join 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가이드 붙여서 똘레도와 프라도 미술관을 다시 잘 구경하였다.  그러면서 공항쪽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체크를 하였다.   스페인 정부에서는 사상 초유의 황당한 관제사 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1975년 프랑코 정권 붕괴 이후 처음으로 국가비상사태(state of alarm)를 선포하였고, 관제사들이 업무로 복귀하지 않으면 구금 및 징역을 살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더불어 현재 스페인 경제위기로 인해 스페인 근로자 평균 급여 수준의 4-5배에 달하는 관제사들의 임금 (연봉 42만 유로 수준) 을 삭감해야 한다는 고삐를 죄었다.
다행이 일요일 오후 6시에는 모든 것이 정상화 되어 나는 무사히 파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일요일 아침 10:00 부터 공항에 나가서 사태를 지켜보면서 하루종일 공항에서 보내기는 했었지만....   아이들이 내가 파리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덕에 잘 돌아오게 된 것 같은 기분이다.

2010년 12월 1일 수요일

북한은 전쟁에서 졌다.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너무 태연하다.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보고 간장 공장·생수 회사까지 들렀다. 한국이 참패한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도 TV에 틀었다. 연평도 기습포격은 남의 일이다. 위기 때마다 철저히 동선(動線)을 숨겼던 예전과 딴판이다. 고도의 심리전에서 승자의 여유가 엿보인다. 북한은 과연 자신 있게 승리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글쎄다.

눈길을 뗄 수 없는 두 장의 사진이 있다. 자욱한 포연 속에서 처참히 불타오르는 연평도. 화염이 치솟는 K-9 자주포 위에서 대응포격에 나서는 해병대원 모습도 인상적이다. 더할 나위 없이 절박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기가 막히게 포착한 사진들이다. 북한은 치밀하게 연평도를 정조준했다. 그러나 남한의 정보기술(IT) 능력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정훈장교의 디지털카메라에 끔찍한 범죄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치명적인 실수다.

많은 현대전이 사진 한 장으로 승부가 갈렸다. 태평양전쟁도 마찬가지다. 1945년 2월 이오지마(硫黃島)에 성조기가 솟아올랐다. 미 해병대원들은 2만여 명의 희생을 딛고 수라바치 산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이 사진은 미국민의 가슴을 흔들었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의 종식을 알렸다. 그 현장을 그린 영화가 『아버지의 깃발』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브래들리는 이렇게 말한다. “제대로 된 사진이면 그걸로 끝이야…베트남전을 보게나. 베트남 장교가 권총으로 관자놀이를 날려버리던 사진. 그런 거야. 그래서 미국이 전쟁에서 진 거야…우린 그냥 안 그런 척하고 있었던 것 뿐이야….” 실제로 잔혹한 베트콩 사살 사진은 반전(反戰) 데모의 도화선이 됐다.

사진은 거짓말을 못 한다. 불타는 연평도는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기는 베트남 장교를 연상시킨다. 북한의 야만성이 묻어난다. K-9 자주포의 해병대원은 이오지마의 미 해병대원과 닮은꼴이다. 진실을 담은 사진은 소리 없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20대의 U턴 현상은 극적이다. 현 정부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20대가 71.4%로 가장 많았다. 2년 전까지 10% 안팎의 20대 응답자가 김정일에 호감을 표시했다. 이번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나라 20대가 누구인가. 지난 20여 년간 좌파(左派)교사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공든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요즘 젊은 네티즌 사이에선 ‘연평도 절대해법’이 인기다. “서해 5도에 북한을 추종하는 정당들의 당사를 옮기자”는 것이다. 자기 편끼리 죽일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북한을 향한 분노, 국내 종북(從北)세력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 나약한 초기대응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정부도 문제다. 하지만 비난 차원이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비난은 사그라질 수 있다. 그러나 분노와 반감은 감정적인 문제다. 비난보다 훨씬 깊은 앙금을 남기며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까지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꼬리를 내리겠는가.

“무기보다 중요한 게 병사들의 사기이며, 그 사기는 적에 대한 민중의 태도에서 결정된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민심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2년간 이 땅의 북한관(觀)을 상징하는 단어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다. 처참하게 살해된 이승복 어린이의 사진이 아직도 생생하다. 연평도 사진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북한의 도발이 반복되면 상당히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 언제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나는 김정일이 싫어요.”

F-15K나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중국 압박은 의외로 사소한 카드일지 모른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첨단 무기가 아니라 전국에 촘촘히 깔린 휴대전화와 디카가 아닐까. 북한의 잔혹한 범죄현장은 카메라 렌즈에 남김없이 포착됐다. 북측의 희망과 정반대 방향으로 민심은 흘러가고 있다. 심각한 계산착오로 오발탄(誤發彈)을 날린 게 아닌지 복기해볼 일이다. 북한은 전투에서 이겼을지 몰라도 전쟁에선 졌다. 논설위원